실제 사업 투입비용 최소 13~14조원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국토해양부는 30일 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동남권 신공항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두 후보지의 공사비가 올해 기준(2008년 기준 가격)으로 약 9조5000억원이고 2017년 이후 실제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13조~14조원으로 불어나 무안ㆍ양양공항을 30~40개나 지을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밀양의 경우 공항을 건설하려면 27개 산봉우리 1억7400만㎥(24t 덤프 1240만대 분량)를 절토해 7~12 km를 운반해 성토해야하는 등 환경훼손과 비용부담이 막대하다.
가덕도 또한 1개 산봉우리 4100㎥를 절토하고 105km 떨어진 해저에서 모래 6900만㎥를 준설ㆍ운반해 1억2200만㎥의 흙(24t 덤프 870만대 분량)으로 평균수심 19m의 바다를 매립해야 한다.
지난 5년간 국내 11개 공항의 누적적자는 2231억원에 달한다. 국토부는 10조 내외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신공항도 예측 수요 미달로 적자 발생이 우려된다며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유를 밝혔다.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는 이날 밀양은 39.9점, 가덕도는 38.3점의 평가 결과를 발표, 두 곳 모두 공항 입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 결과를 내놨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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