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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신공항] 허남식 부산시장, “김해공항 이전 자체사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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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전문…“합리적 평가 안 이뤄져 지역갈등과 정치적 판단까지 개입”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허남식 부산시장은 30일 정부의 신공항건설 백지화 발표 뒤 가진 기자회견서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사실상 무산시키는 발표로 보고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허 시장은 “평가 마지막 단계까지 평가 절차나 과정 모두 비공개로 진행해왔고 평가 막바지에 매우 짧은 시간동안 후보지 현장방문을 해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면서 “제대로 된 평가를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동남권신공항건설은 부적합하다며 무산시킨 것에 대해 어떤 이유로든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허 시장은 앞으로 “전 시민이 일치단결해 김해공항의 가덕도로 이전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게 하겠다”며 자체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허남식 부산시장의 보도회견문 전문

부산시민의 오랜 염원을 담아 20여 년 동안 부산이 앞장서서 추진해온 동남권신공항 건설이 무산된데 대하여 시장으로서 우선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해공항이 안고 있는 안전과 소음, 시설부족의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부산의 도시 위상에 걸맞은 제대로 된 국제공항 건설을 바라는 부산시민들의 여망을 끝내 외면한 입지평가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는 시민여러분과 함께 개탄해마지 않는 바입니다.


이번 평가위원회의 발표는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사실상 무산시키는 발표로 보고, 먼저, 이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잘 아시다시피 동남권신공항은 김해공항의 안전과 소음문제를 극복하여 24시간 운항 가능한 안전한 공항을 건설하겠다는 목표 아래 부산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오랜 숙원사업입니다.


정부도 김해공항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진작에 인정한 바 있습니다.


2007년에는 신공항 건설 타당성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여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2009년에는 입지조사연구 용역을 실시한 후 2010년 7월에는 입지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평가절차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2009년 입지조사연구 용역결과를 공개 하지 않았고 평가 마지막 단계까지 평가 절차나 과정 모두 비공개로 진행을 해왔습니다.


심지어 평가위원회와 평가단은 평가 막바지에 매우 짧은 시간동안 후보지 현장 방문을 실시함으로써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와 같이 제대로 된 평가를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동남권신공항 건설은 부적합하다며 무산 시킨 것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로든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신공항 건설이 무산된 것은 합리적인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있지만, 보다 더 큰 이유는 정부가 신공항 건설에 대해 강한 의지가 없었고 입지결정이 장기화되면서 발생한 지역갈등과 정치적 판단까지 개입함으로써 무산이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동남권신공항은 분명히 24시간 운항 가능한 안전한 공항이어야 하며 그 최적지는 가덕도 해안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크게 강조하고자 합니다.


김해공항은 2010년도만 하더라도 전년도에 비해 이용객수가 19%나 증가하는 등 이용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10년 뒤에는 거의 포화상태에 도달합니다. 공항 건설에 10년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시작해도 늦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2002년 돗대산 추락사고와 같은 안전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항공기 소음피해를 받고 있는 700여 가구 주민들을 소음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큰 과제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김해공항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신공항은 인근 부산신항과 함께 국가물류거점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물류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도 신공항이 가덕도에 건설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신공항이 가덕도에 건설되어야 하는 것은 이와 같이 시급하고도 절박한 과제입니다. 가덕도와 입지경쟁을 한 밀양은 현재의 김해공항보다 오히려 입지여건이 더 열악한 곳입니다. 가덕도가 아닌 다른 곳은 신공항의 입지로 다시는 거론되지 않아야 합니다.


이번 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이웃 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한 대규모 사업 추진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부산시는 앞으로 시민들의 힘을 모아 시민들과 함께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을 추진해 나겠습니다.


정부는 김해공항이 안고 있는 안전문제와 소음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함에도 동남권신공항 문제로 4년여 시간을 허비한 것을 감안하여 배전의 관심과 애정어린 노력으로 김해공항 문제해결에 나서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입니다.


그동안 동남권신공항 가덕도 유치를 위해 보여주신 시민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에 참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시민여러분의 지혜와 힘이 필요합니다. 전 시민이 일치단결하여 김해공항의 가덕도로 이전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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