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천시 등 관련기관들 한자리에 모여 청라 지구 대기 질 개선 '한마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 지구 관련 기관들이 지난 29일 인천시에 모여 주민들의 주요 민원 사항인 대기 질 개선 문제를 논의했다.
입주가 본격화 되면서 입주민들이 잇딴 민원을 제기하자 인천시가 지난 18일 발표한 '청라 지역 대기 질 개선 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자리였다.
여기서 나온 대책들이야 기존에 발표된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청라 지구의 주요 오염원으로 꼽히는 곳의 담당 기관들이 총 출동해 대기 질 개선의 의지를 다졌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청라지구 북측에 위치한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관리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서측에 위치해 질소 산화물을 내뿜는 한국남부발전(주) 등 5개 발전사, 동북 측에서 주물 오염물질과 악취를 흘리고 있는 서부산업단지, 남측에 위치한 인천 최대의 분뇨처리장인 '가좌환경사업소'를 관리하는 인천환경공단 등은 물론 청라 지구 시행을 맡은 LH공사 등 총18개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 기관들은 국제도시 청라지구의 환경개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개선대책과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하여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5개 발전사 및 또 다른 악취원인 정유사들은 지난 2009년 구성된 'Blue Sky 협의회'를 분기 1회 운영해 민원을 해소하는 한편 오는 2014년 까지 대기오염물질 15%를 자체적으로 줄이기 위한 시설투자 계획을 밝혔다.
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자체 매립가스 포집시설 모니터링을 주1회로 강화하고, 월 21회 악취오염도 검사를 실시하는 등의 악취 관리 감독 방침을 밝혔다. 인접 지역주민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여 주민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과, 환경부, 서울시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현재운영중인 폐기물처리시설을 밀폐화하고 85만5000㎡규모의 완충녹지대를 조성하는 등의 중?장기 계획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로부터 가장 역한 악취를 풍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서부산단도 주요 먼지 악취 배출업체에 해당하는 주물업종에 대해 시설을 보강하고 점검을 강화하는 등 단계별 환경 개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환경오염물질 공공처리 사업을 위한 먼지 악취 공동처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환경부 주관으로 추진 중이라는 것도 밝혔다.
이밖에 LH공사는 살수차 운영 등 비산먼지 절감 대책, 인천환경공단은 가좌환경사업소 등 환경기초시설 환경개선 계획을 내놨고, 인천교·석남유수지 수질 개선과 친수공간 조성 등도 논의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청라지역 대기환경 영향권에 속해 있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18개 관계기관의 자발적인 개선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최첨단 국제도시와 국가기반시설이 공생하는 청정 청라지구로 첫걸음을 내딛었음을 보여주는 자리로, 앞으로 관계기관 간 계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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