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채지용 기자]코스피 지수가 2050선을 전후로 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하면서 '쉬어가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수급 면에서도 주체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강력한 V자 반등에 의한 상승 관성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일본 원전 관련 추가 악재가 없었고, 중동 시위 격화는 유가가 이틀 연속 주춤거리면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코스피 지수 역시 이날 2054.28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최근 이어진 상승세에 따른 반발심리가 작용하면서 숨 고르기 장세를 연출 중이다.
28일 오전 10시35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19포인트(0.06%) 내린 2052.85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고가(2059.92)와 저가(2049.66)의 폭이 10포인트 내외로 움직임은 보합권 내에서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58억원, 11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 현재 388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보험, 기타계, 증권에서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업종들 역시 대부분 내림세로 전환했다. 특히 건설업(-2.83%), 기계(-1.70%)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반면 철강금속(2.30%), 운수창고(1.96%), 전기전자(0.90%)는 비교적 강하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0.66%), 하이닉스(2.51%) 등 IT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2.59%)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현대차가 0.75% 오르며 상승 반전했고 현대모비스, 기아차 역시 1% 내외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Oil도 각각 0.24%, 1.35% 상승 중이다.
반면 현대중공업(-2.64%), LG화학(-0.58%), 신한지주(-1.23%), KB금융(-0.18%), 삼성생명(-0.49%), 한국전력(-0.94%)은 내리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2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336종목이 상승세를, 422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2종목은 보합.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26포인트(0.05%) 오른 514.83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05원 내린 1114.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 상승 및 역외환율 하락 여파로 하락 출발한 후 레벨 부담감과 당국의 개입 경계로 반등하는 등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월말을 앞둔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환율의 상승에 무게를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유리 기자 yr61@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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