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등 방문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올 초 남미와 호주 등 지구 동쪽 자원부국을 순방한 최태원 SK 회장이 이번에는 지구 서쪽편인 중동에서 자원경영 '2라운드'에 나섰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터키 등 중동을 방문, 자원협력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번 중동 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사빅(SABIC), 쿠웨이트 페트롤리움(KPC) 등 메이저 석유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자원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SK는 지난 2월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한 19억 달러(한화 2조1000억원)의 초대형 와싯(Wasit) 가스플랜트공사를 수주하는 등 SK와 자원국가가 서로 윈윈하는 자원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SK는 자원국가에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건설 등의 기술로 자원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자원국가는 SK의 자원확보에 협력해 서로 윈윈는 것이 최 회장이 추진하는 자원협력 모델"이라면서 "지난해 페루의 액화천연가스(LNG) 공장 준공과 브라질 MMX 철광석 확보, 지난 2월의 사우디 가스플랜트 수주 등이 모두 자원협력 모델의 성공사례"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ABC포럼(Asia Business Council)에 참석, 에너지·자원분야 리더들과 함께 자원협력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터키를 방문, 터키가 추진하는 에너지 분야, 발전 분야 등의 산업기반 시설 건설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중동 출장에 앞서 "세계 경제가 함께 성장하고, 치열하게 전개되는 국가간 자원전쟁을 해결하는 길은 자원협력이 핵심"이라면서 "자원협력이 바로 자원확보의 중요한 방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도 참석, 에너지 기업·경제 전문가들과 자원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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