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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재산공개]금융당국 고위층의 저축은행 활용법 '매직넘버 4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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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 김은별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등의 고위 인사 가운데 상당수가 저축은행을 통해 재산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이 은행권 보다 금리가 높지만 갑작스런 영업정지나 퇴출 등으로 돈이 묶이는 리스크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고금리 이점은 취하고 영업정지 및 퇴출 리스크는 '고급정보 접근성'으로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 고위 공직자들이 저축은행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간부와 소관기관 임원 및 가족들 상당수가 저축은행에 예금계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5000만원까지 원리금이 보장되는 예금자보험제도를 활용해 5000만원 미만으로 예금을 쪼개서 관리하고 있었다.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지난해 동부상호저축은행에 4700만원을 예금했고, 푸른상호저축은행의 예금계좌엔 4794만3000원의 잔고를 유지했다. 이 사장의 배우자도 지난해 솔로몬상호저축은행에 4500만원을 예금했다.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등으로 예금인출이 동결될 경우 원리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최적의 한도는 통상 47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배우자는 토마토상호저축은행과 경기상호저축은행에 각각 4700만원의 예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자보호 한도가 넘는 예금을 저축은행에 넣어뒀던 고위직 인사와 가족들은 최근 예금을 인출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리스크를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구 금융위 상임위원의 배우자는 8483만원 상당의 예금을 제일저축은행에서 인출했으며, 이석근 금감원 전략기획본부장의 배우자는 진흥저축은행에서 5002만원을 인출했다.


문정숙 금감원 소비자서비스본부장과 배우자는 지난해 솔로몬상호저축은행에 둘의 이름으로 4700만원씩 쪼개서 넣어뒀던 9400만원을 인출해 잔고를 0원으로 만들었다.


진병화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솔로몬상호저축은행(4600만원)ㆍ동부상호저축은행(3200만원)ㆍ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4700만원)ㆍ제일상호저축은행(4500만원) 등의 잔고는 유지한 반면 HK상호저축은행에서는 5000만원을 모두 인출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고위직 공무원과 금감원 임원 19명의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평균재산은 17억5573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평균 16억2267만원보다 약 1억2900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19명 중 15명이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금융당국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고위직 공무원은 정연수 자본시장조사본부장으로, 재산은 52억8580만원이었다. 본가가 있는 대구의 부동산을 매각하고 펀드평가액이 오르며 지난해보다 1억9960만원 더 늘었다.
  
송경철 금감원 부원장의 재산은 13억7678만원에서 15억2862만원으로 1억5183만원 증가했고 최근 퇴임한 이장영 부원장도 지난해 8억원에서 9억2942만원으로 약 1억2000만원 증가했다.
  
금융공기업 기관장중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의 재산은 58억8202만원으로 금융권 공직자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은 39억1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원 가량 줄었고 이수화 예탁결제원 사장은45억2706억원,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은 55억1743만원,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34억9900만원,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6억3688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이중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의 경우 재산이 9억1891만8000원 증가해 중앙부처 중 재산증가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보유한 건물가액과 급여 저축액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금융감독원 원장으로 내정된 권혁세 전 금융위 부위원장의 재산은 7억5562만원으로 962만원 가량 줄었다. 부동산은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지만, 임대보증금 반환과 생활비 지출 등으로 인해 예금 자산이 감소했다.
  
지난 1월3일 취임한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퇴임한 진동수 전 위원장의 재산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25일 공직자 재산변동신고에 따르면 김석동 위원장의 재산은 10억885만원으로 본인소유 서초구 아파트(6억5000만원 상당)와 장남 소유 영등포구 양평동 오피스텔 등 부동산이 대부분이었다. 진동수 전 위원장의 재산은 22억51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5962만원 줄었다.
  
이날 퇴임한 김종창 금감원장의 재산은 31억2862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억6260만원 늘었다. 늘어난 재산의 대부분은 급여소득과 금융소득이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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