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포르투갈 의회가 긴축예산안을 부결하면서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과 조기총선 실시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르투갈 의회는 23일(현지시간) 집권 사회당 정부가 내놓은 긴축예산안을 부결했다.
제이미 가마 포르투갈 의회 대표는 "정부의 긴축예산안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막대한 재정부채가 쌓인 포르투갈이 그리스·아일랜드에 이어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5일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의회가 긴축예산안을 부결한다면 정부가 국제사회에 한 약속을 이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됨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정치적 위기를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적 위기가 지속된다면 재정 위기가 악화되고 결국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르투갈 5년만기 국채금리는 8.202%로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 10년물 간 스프레드(수익률 격차)는 전일보다 16bp 확대된 439bp로 벌어졌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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