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2일 정부가 내놓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에 대해 '조화를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2008년의 '석유위기' 수준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총재는 23일 외부 경제전문가들을 초청해 '3월 경제동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DTI 정책도 그렇고 거시경제정책을 보면 외골수가 없어졌다"며 "(서로 다른 의견간의) 조화를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과 달리 사회가 변화, 서로 다른 의견들이 모여 수렴하는 게 예상대로 잘 간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2일 DTI 규제완화 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하고 내달부터 원상복구시키기로 했다. 대신 소액대출에 대한 DTI 심사를 면제하고 주택 취득세율을 연말까지 절반으로 낮추기로 하는 등의 주택시장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이 "정부의 대책이 어느 정도 (주택시장에) 보완은 되겠지만 DTI가 가진 심리적 효과가 커서 아쉽다"고 말하자, 김 총재는 "타겟 파퓰레이션(정책대상)이 누구냐가 문제지만 보완대책이 나오니 정책이 그렇게 가는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중동의 정치불안으로 인한 유가급등에 대해서도 최악의 사태로는 번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이 "(원유가격이) 중동사태와 관련해 오르고 있지만 2008년도 (석유위기 당시의) 학습효과가 있어서(괜찮다)"고 말하자 "그게 일반적이다. 전문가들도 그렇게는(석유위기가 올 것이라고는) 안 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박원암 홍익대학교 교수, 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 이제민 연세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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