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더 얇고, 가볍고, 빠른 태블릿PC 출시를 위해 업체들간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22일 두께와 무게를 줄인 새로운 태블릿PC 제품을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최대 통신 전시회 'CTIA 2011'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갖고 전략 태블릿PC '갤럭시 탭 10.1'과 '갤럭시 탭 8.9' 2종을 선보였다. 제품명 그대로 갤럭시 탭 10.1은 디스플레이 크기가 10.1인치, 갤럭시 탭 8.9는 크기가 8.9인치다.
이날 공개한 제품들은 두께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과 이동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갤럭시 탭 10.1과 갤럭시 탭 8.9 모두 두께가 연필 수준인 8.6mm로 현재 시판 중인 태블릿PC 중 가장 얇다. 이달 초 출시된 아이패드2(8.8mm)보다도 얇은 수준이다. 무게는 3G 모델 기준으로 갤럭시 탭 10.1이 595g, 갤럭시 탭 8.9가 470g이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탭 모델은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인 '허니콤'에 1기가헤르츠(GHz) 듀얼 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를 탑재해 사용 속도를 높였다. 최근 4세대(4G) 이동통신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초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 21Mbps망도 지원해 무선 인터넷 이용 속도도 개선했다.
사용자 환경도 대폭 강화했다. '갤럭시S' 등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됐던 '터치위즈'를 적용해 사용자들은 '라이브 패널', '미니앱스 트레이' 같은 편리한 사용 환경을 접할 수 있다.
라이브 패널은 PC 바탕 화면을 꾸미듯 태블릿PC 화면도 날씨, 뉴스, 사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 있게 했다. 실시간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미니앱스 트레이는 멀티태스킹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으로 사용자는 최대 2개의 창을 띄워놓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자이로스코프 센서, 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200만 화소 전면카메라, 16기가바이트(GB)·32GB·64GB 대용량 메모리, 와이파이(a·b·g·n), 블루투스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WXGA(1280X800)급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서 삼성의 모바일 DNA가 탑재된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태블릿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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