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코리안 특급’ 박찬호(오릭스)가 에이스다운 면모를 회복했다. 무실점 투구로 올 시즌 청신호를 밝혔다.
박찬호는 2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부진을 깨끗이 씻으며 개막전 선발 가능성을 드높였다. 그는 지난 5일 주니치전에서 4이닝동안 7피안타를 내주며 5실점했다. 13일 팀 자체홍백전서도 6이닝 5피안타(2홈런) 4볼넷 4실점으로 체면을 구긴 바 있다.
두 차례 부진은 기우에 불과했다. 공은 묵직했고 제구는 안정적이었다.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은 덤이었다. 1회 2사서 다케우치 신이치에게 2루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후속 타자를 좌익 플라이로 처리, 상쾌한 첫 발을 뗐다. 2회에도 1사 뒤 안타를 내줬지만 미야모토 신야와 가와모토 료헤이를 모두 삼진 처리, 수비진에 숨을 불어넣었다.
압권은 3회였다. 1사 뒤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가와시마를 투수 앞 땅볼로 솎아 병살 처리했다. 안정을 찾은 박찬호는 4회를 삼진, 우익수 플라이 등으로 간단하게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이날 호투로 박찬호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5.63으로 크게 낮아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