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서비스 구글이 다시 중국 정부와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중국 정부가 자사의 이메일 서비스 ‘G메일’계정 접근을 차단해 일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내 G메일 서비스 사용자들은 최근 2주 동안 G메일 서비스의 첫 메인화면이 잘 표시됨에도 불구하고 계정 접속과 메일 송신이 잘 되지 않는 현상을 겪었다.
구글은 “우리가 조사한 결과 기술적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면밀히 조사를 진행한 결과 원인은 중국 정부 당국이 G메일 서비스를 차단하고(Blocking)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은 웹 이용자수 4억5700만명으로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이지만 여전히 정부의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다. 포르노사이트·도박사이트는 허용되지 않으며 공산당을 비판하는 내용을 웹에 게시하는 행위도 금지되어 있다. 중국 정부는 이전에도 구글의 동영상서비스 ‘유투브’와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를 검열하거나 서비스를 막았던 적이 있다.
앞서 한차례 중국 정부와 검열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인 구글은 중국 당국의 검열기준을 피하기 위해 현재 검색서비스를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옮긴 상태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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