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MBC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이하 반짝반짝)이 바뀐 생모를 찾아나선 두여배우의 열연으로 인기상승중이다.
21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20일 방송된 '반짝반짝'이 전국시청률 15.1%를 기록, 지난 방송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1위를 차지한 '사랑을 믿어요'(25.6%)와 비교해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주말극에서 기한번 제데로 못핀 MBC 상황을 놓고 볼 때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같은 상승세 뒤에는 김현주(정원)와 이유리(금란)가 있다. 이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펼치던 연기영역을 완전히 뒤바꿔,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그동안 '차가운 도시녀' 연기를 주로 펼치던 김현주가 '민폐형 캔디녀'를 연기하고 있는데 비해 항상 착한 연기만을 고집하던 이유리는 '악역연기자'로 대변신,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떡실신'에 술주정까지…. 김현주 코믹연기 압권.
김현주는 지난 19일과 20일 '떡실신'에 술주정까지…, 다양한 '민폐'연기를 펼쳤다. 자신에게 생긴 믿기지않는 현실을 승준에게 하소연하며 펼친 그의 연기는 노련한 '내공연기'의 결정판이었다.
자신을 길러줬던 부모가 친 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정원을 연기하는 김현주가 펼칠수 있는 연기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울면서 하소연하거나, 우울하게 세상을 한탄하는 연기가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코믹함속에 절망감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천성적으로 순수하고 절망을 모르는 정원은 앞으로 자신에게 닥쳐올 다양한 절망을 넘어서는 '캔디형'캐릭터를 연기할 예정. 그러기위해서는 남자친구집에서 '진상'을 부리거나 망가진 채 술을 '퍼'마시는 모습으로 자신을 리포지셔닝해야 한다.
그의 다양한 캐릭터와 연기는 자칫 칙칙할 수 있는 전개를 담담하고 '쿨'하게 이끌어갔다.
앞으로 그가 펼쳐가야할 '캔디형' 캐릭터를 연기위한 밑바탕을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악녀 연기'는 새로운 지평을 연다. 이유리!
9년만에 악역연기을 펼치고 있는 이유리는 매 장면마다 혼신의 감정연기를 펼치고 있다.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뀌는 역할을 하다보니, 감정의 기폭이 커야하고 '단 한번 찾아온 기회를 잡아야'하는 그의 연기 또한 엄청난 '내공연기'가 필요한 것.
극중 자신과 뒤바뀐 한정원(김현주)에게 "내 미래만 내놓으라. 돌려달라. 이제 친 부모와 살고싶다. 지금까지 손해는 내가봤다"며 한정원을 맹공하는 19일 연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사실 그는 그동안 착한 며느리 역할만 8번이나 소화할 정도로 착한 캐릭터를 몰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세상을 항해 비웃음을 던지는 악역이다. 하지만 기존 악역들이 펼쳐온 캐릭터연기와는 큰 차이가 있다. 그가 연기하는 돋보이는 이유는 '이유있는 악녀'이기 때문이다. 이전 드라마에서의 약녀가 그저 무조건적인 악녀인데 비해 이번 캐릭터는 드라마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몰고가기위한 캐릭터인 것이다. 그래서 그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태도도 우호적이다
시청자들도 그저 착한 캐릭터나 운명에 순응하는 캐릭터보다는 '착한 캐릭터'지만 의미가 있고, 악역이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캐릭터에 더 집착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두여배우의 연기에 시청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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