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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충격·방사능공포...게임업체 "한국으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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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일본 동북부 대지진의 여파가 방사능 공포로까지 확대되며 일본에 진출해있는 게임업체들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인 직원들은 현재 귀국 조치에 따르고 있으며 일본인 직원들도 대피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직원과 가족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비상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현재 NHN 재팬 근무자는 1000여명에 달한다. NHN은 지진 발생 직후인 14일 지원 인력을 일본에 급파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도쿄 사무실에 근무중인 한국인 파견자와 출장자, 가족 등 86명에게 귀국 조치를 취했다. 또한 지진 경험과 환경 변화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비해 심리상담을 실시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일본인 직원에게도 16일부터 긴급 특별 휴가와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전 직원 특별 휴가를 실시하고 휴가비를 지급해 희망하는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를 완료했다. 담요, 마스크, 방독면과 식료품 등 구호품 전달도 계획중이다.


일부 경영진과 서비스 운영을 위한 최소 인력은 후쿠오카 사무실로 이동해 네이버, 한게임 등 서비스를 계속 운영중이다. 후쿠오카에 모인 직원은 상황에 따라 한국이나 중국 대련, 상해 사무실로 분산 근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넥슨의 일본 지사 넥슨저팬은 15일부터 모든 게임 서비스를 일주일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현지 근무중인 한국인 직원과 가족들의 귀국을 돕고 있다. 한국인 직원 10명은 지난 17일 모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직원의 경우 한국으로 오고 싶어하는 직원에게 비행기 예약과 숙소 알선을 제공한다. 한편 근무를 계속하는 직원들을 위해서는 임시 업무 공간을 마련해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의 엔씨재팬도 전체 직원 250명 중 30%에 달하는 한국인 직원들이 대피하거나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네오위즈 게임즈 역시 일본 자회사인 게임온에서 일하는 직원들 중 희망자들은 한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의 배경에 대해 "지진 여파와 방사능 공포가 겹쳐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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