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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부회장, 이번에는 '착한농부론(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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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가 주파수 확보 문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이번에는 '착한 농부론(論)'을 꺼내들었다.


이상철 부회장은 18일 서울 상암동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가 끝나고 "우리는 착하게 농사짓는 농부인데 농사를 지을 농토가 없다"고 토로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오는 4월 실시하는 2.1GHz 주파수 대역 경매에서 20MHz 주파수 대역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을 특유의 화법으로 다시 한 번 내비친 것이다.

스마트폰 시대가 활짝 열렸지만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에 적합한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 중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업체들이 2.1㎓ 주파수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을 쏟아내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이 대역의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해 스마트폰 단말기 수급 자체부터 경쟁사에 밀리기 때문이다.


이에 이 부회장은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야 한다"며 감정에 호소하는 발언을 거듭해왔다. 임직원들 사이에서 사기가 꺾인다는 자조 섞인 불만도 있지만 LG유플러스로서는 주파수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였다.

이 부회장은 이날도 "눈물, 설움의 15년을 보냈다"면서 "그 동네에서 났다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 동네에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쌀이 10만섬 있다고 매일 10만섬만 먹으라고 하는 것도 안된다"고도 했다.


이 부회장은 "주파수는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용도에 사용해야 하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곳에 줘야 한다"며 "방통위가 그간 LG유플러스의 역사, 현실, 미래를 들으면 (긍정적인) 결론을 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오는 7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SK텔레콤에 시험용 주파수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데 대해서는 "현재 SKT와 계속 논의 중"이라며 "방통위가 잘 중개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방통위의 '역할'에 대해 거듭 기대감을 내비쳤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문제만 해결되면 지난 해 부진을 씻고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스마트폰의 라인업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 해 통신시장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 급속한 환경 변화, 스마트폰의 라인업 부재로 주가가 하락하는 등 LG유플러스는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통신 인프라, 단말기, 서비스 분야에서 역량과 경쟁력을 갖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만큼 올해는 탈통신 세계 1등 기업으로 도약하고 주주가치를 재고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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