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클라인 사이먼프로퍼터그룹 프리미엄 아울렛부문 CEO
신세계첼시 파주 프리미엄아울렛 오픈 맞아 방한..첫해 2240억 매출 기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한국 소비자들은 명품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어떤 소재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프리미엄아웃렛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다.”
미국의 우드버리 아웃렛을 비롯해 세계 70여개 아웃렛을 운영하는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의 프리미엄아웃렛(이하 아웃렛) 부문 책임자인 존 클라인 최고경영자(CEO)가 신세계첼시 파주 아웃렛 개장을 위해 17일 방한했다.
여주 아웃렛에 이어 4년 만에 두 번째 아웃렛을 여는 존 클라인 CEO는 한국 시장을 밝게 전망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선 “신세계와 함께한 첫 시도인 여주 아웃렛은 해마다 20~30%가량 성장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가 파주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계와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은 지난 2005년 절반씩 자금을 투자해 신세계첼시를 설립했다. 이어 2007년 여주에 국내 최초 명품 아웃렛을 선보였다. 지난해 여주 아웃렛을 방문한 고객은 350만여명에 달하며 매출은 약 2800억원을 기록했다. 파주 아웃렛은 개점 첫해인 올해 약 224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하고 있다.
그는 “파주는 서울에 인접하고 주변에 신도시가 있어 가족단위 방문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명품은 물론 아동·가정용품 등을 대거 입점시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존 클라인 CEO가 생각하는 아웃렛은 브랜드와 소비자가 만나는 공간을 의미한다. 자신은 그저 부동산 개발자에 불과하다는 것. 그래서 여주와 파주 아웃렛의 모든 제품은 전적으로 각 브랜드에서 판매한다.
그는 “명품 브랜드는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비용을 투자하는데 아웃렛에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 이미지가 추락하게 된다”며 “이를 염두에 둔 것이 세계적 명품브랜드를 아웃렛으로 소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첼시는 향후 부산시 기장군에 세 번째 아웃렛 오픈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올 연말에는 파주, 2013년에는 이천에 아웃렛을 열 계획이다. 그는 국내 아웃렛 사업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여주는 패션브랜드 위주로 주말쇼핑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파주는 주중에도 충분히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요구가 있는 곳이라면 그에 맞춰 점포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에 대한 첫 인상으로 릫골프릮를 꼽았다. “한국 소비자들은 유난히 골프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좋은 선수를 비롯해 뛰어난 골프문화가 있어 골프 제품 판매량이 높다”고 귀뜸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