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주총 열고 김진호 GSK 사장 등기이사에 선임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동아제약 경영에 참여한다.
동아제약은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진호 GSK 한국지사장(61, 사진)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앞으로 김 사장은 등기이사로서 동아제약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에 참가한다.
GSK는 지난해 5월 동아제약 지분 9.9%를 매입하며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했다. 당시 동아제약은 이 계약을 두고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에선 지분 약 8%를 보유한 한미약품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미약품의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을 잠재우기 위해 외국계 제약사를 경영에 끌어들였다는 의미다.
김진호 사장은 영진약품 창업자인 고 김생기 전 회장의 아들이다. 1985년 영진약품 대표이사까지 올랐으나 외환위기 때 회사를 매각하며 1997년 한국GSK(당시 한국그락소웰컴)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동아제약은 이날 주총을 통해 강정석 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허중구 영업1본부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건도 처리했다.
이 자리에서 김원배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정부의 약가규제와 치열한 업체간 경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올 해는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전하기 위한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동아제약 신약 3호인 소화불량치료제 DA-9701과 국내 첫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2011년 시장출시도 예고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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