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동부증권은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했다. 제약업종이 반등할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톱픽은 제품력과 R&D능력이 뛰어난 동아제약과 녹십자를, 차선호주로는 영업력이 우수한 종근당을 제시했다.
17일 김태희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정책리스크와 영업위축에 따른 실적악화가 지난 2년간 주가를 억누르는 요인이었다"며 "하지만 곧 문제가 해소되며, 예전의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부증권은 최근 주가하락으로 대부분 상위제약사의 밸류에이션이 5년래 최저 수준이라는 점 또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항상 제약사의 발목을 잡던 정책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기적인 약가인하가 있었던 2002년 이후 상장 제약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매년 11.8%, 9.2%씩 증가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현재 약가재평가는 사실상 폐지단계에 있으며,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의 경우 최고가의 80%가 넘는 고가 오리지널 의약품만 약가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저가구매 인센티브는 가중평균가 기준, 약가인하 20% 면제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존재함에 따라 정책리스크는 더 이상 리스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한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 → 상위사 영업위축 → 실적부진'에서 회복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28일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되면서 상위제약사는 중소형제약사와 같은 출발선상에 섰으며, 합법적인 범위 내의 영업으로 최근 원외처방조제액이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분기 매출액도 전년동기 7.3%, 3.3%QoQ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아타칸, 아프로벨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만료가 예정돼 있어 거대한 제네릭 시장이 열린다는 점과 LG생명과학 인성장호르몬의 미국출시, 동아제약 천연물 신약의 국내출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 이슈가 존재한다는 점 또한 국내제약업종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