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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사 '간큰 성장'..박카스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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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매출 67% 올라 1위 라이벌 대공세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박카스'와 '우루사'는 1961년생 동갑내기다. 올해 만으로 쉰 살, 세상에 나온 해는 같지만 그간 살아온 삶의 궤적은 다르다. 박카스는 소위 처음부터 잘 나간 반면 우루사는 최근 들어서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루사는 축구선수 차두리를 광고 전면에 내세우며 박카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추격이 만만치 않아 향후 두 동갑내기의 경쟁을 지켜볼 만하다.


동아제약이 '박카스'를 내놓은 건 1961년인데, 당시에는 알약(정제) 형태로 출시됐다. 그런데 당이 녹는 문제점이 발생하자 이듬해 앰플 형태로, 다시 1963년에는 지금과 유사한 드링크 타입의 박카스-디로 변신을 꾀했다. 박카스가 3M마케팅(대량생산, 대량광고, 대량판매)으로 공격적인 자기 PR에 나선 것도 이 즈음이다. 드링크 타입으로 출시된 첫 해 판매가는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인 40원. 한 해에만 142만3000병이 팔리며 5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세간의 관심을 받던 박카스가 국내 제약사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것은 1993년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TV광고 덕분이다. 배우 고수, 주진모, 한가인 등이 광고에 출연해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젊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1995년 연매출 114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사 중 단일 품목으로 매출 1000억원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승승장구하던 박카스는 2002년 1960억원으로 최고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는 1283억원으로 최고 전성기에 비해 매출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국내 제약업계에서 유일한 1000억원대 상품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타사의 비타민 음료가 약진한데다 웰빙 트렌드 열풍으로 마실 거리가 다양해지면서 매출이 최고 전성기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우루사'는 박카스 보다 15년 늦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78년 회사 이름을 대한비타민주식회사에서 대웅(大熊)제약으로 변경, 이 즈음에 맞춰 대중매체 광고에 돌입했는데, '웅담성분의 간장약'이라는 광고문구로 곰의 이미지를 활용해 인기를 끌었다. 1983년부터는 20여년 간 배우 최불암, 최희준, 백일섭, 정흥채 등이 잇달아 광고에 출연하면서 우루사만의 '강인한 남성이미지'를 만들어갔다.


처음부터 잘 나가던 박카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우루사도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7년 546억원으로 매출 500억원을 넘은 이래, 지난해 525억원으로 6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중 처방약(ETCㆍ전문의약품)으로 올린 매출은 270억원으로 약국 판매(OTCㆍ일반의약품)액 보다 조금 많다. 특히 올 1월 30억원의 매출은 전년 동기(18억원) 대비 67%나 증가했다.


김진영 우루사 PM부장은 "우루사 광고가 올해 초 전파를 타면서 '차두리 광고 효과'가 매출 신장으로 이어진데다 TV프로그램에서 간 건강 관리문제를 방영하는 등 간 건강이 사회적 이슈가 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측은 현재 월 3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우루사 매출을 40억원 이상으로 확대해 연매출 500억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큰 변동이 없는 처방부문의 연매출 270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800억원대가 돼 박카스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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