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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전 격납용기 파손·핵분열 가능성까지..날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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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연쇄 폭발로 원자로 2·3호기 격납용기가 일부 파손됐을 가능성과 핵분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날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16일 “원자로 3호기의 격납용기가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증기를 누출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16일 오후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1~3호기에는 연료봉 냉각을 위해 바닷물 주입을 지속하고 있다.


원자로 1호기는 12일 수소폭발로 외벽이 손상됐으며 증기가 누출됐다. 연료봉은 77% 정도 손상됐으며, 노심이 일부 용해된 것으로 보인다.

원자로 2호기는 지난 14일 원자로 3호기 폭발 충격으로 외벽이 손상됐다. 14일 밤에는 냉각수 부족으로 연료봉이 일시적으로 완전 노출됐다. 격납용기가 손상된 것으로 보이며 노심용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원자로 3호기에서는 14일 오전 수소폭발로 11명이 부상했으며 외벽이 크게 손상됐다. 15일에는 3호기 근처에서 높은 수준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고, 16일에는 하얀 연기가 치솟는 것이 목격됐다. 격납용기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며 노심용해가 부분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원자로 4호기는 지진 발생 당시 가동을 멈춘 상태였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15일과 16일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면서 외벽에 큰 구멍이 뚫렸으며, 이를 통해 상당량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을 수도 있다.


4호기의 경우 충분히 식지 않은 폐연료봉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핵분열 과정을 거친 연료봉에서는 평소의 5% 정도의 잔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원자로 내 수조에 넣어 냉각시킨다. 그러나 수조의 수위가 줄면서 연료봉이 냉각되지 않으면 온도 상승으로
연료봉 외부 피복재가 녹으면서 내부의 방사능 물질이 밖으로 새어나오게 된다.


게다가 폐연료봉 수조의 경우 격납용기에 덮여 있지 않아 외벽 폭발 시 외부로 노출될 수 있다.


도쿄전력은 "4호기의 폐연료봉을 저장한 수조의 수위가 낮아져 연료봉이 공기에 노출됐을 수 있다"며 "핵분열 연쇄반응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도쿄전력은 냉각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임시 전력공급 시설을 세우는 대책을 내놨다.


도쿄전력은 17일 새벽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내부에 임시 전력공급 장치를 세우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원자로에 냉각수를 더 효과적으로 투입하기 위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우선 방사능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점을 찾은 후 전원을 조절할 전력선을 설치할 계획이다.


새 전력선이 성공적으로 연결되면 원전에 전력공급이 재개돼 원자로에 냉각수 공급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새로운 전력설비 건설은 이르면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다만 작업 완료 시점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또 전력 케이블을 설치해 도호쿠전력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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