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과 스트레칭으로 부상 방지, 컴팩트 샷 등 유연성으로 승부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본격적인 봄 시즌이 시작됐다.
아직도 첫 라운드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저런 걱정으로 머릿속이 가득 찰 때다. 지난겨울은 특히 폭설과 한파로 연습조차 쉽지 않았다. 아예 2, 3개월 동안 클럽을 내려놓았던 골퍼들이라면 일단 연습장을 찾아 몸을 푸는 게 순서다. 실전이 가까워졌다면 성공적인 첫 라운드를 위해 점검해둬야 할 사항들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보자.
▲ 마음도 장비도 함께 챙겨라= 지난 시즌 최고의 스코어를 기억하는 것은 실망만 가져올 뿐이다. 샷 감각도 떨어졌고, 아직은 코스 컨디션도 좋지 않다. 욕심을 비우라는 이야기다. 일단 클럽 상태를 점검하면서 그립 교체 등 시즌을 대비한다. 그립만 새 것으로 교체해도 몸과의 일체감을 높이는 동시에 새 클럽과 다름없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몸을 푸는 데는 언제 어디서나 스트레칭이 필수다. 겨울 내내 다른 운동을 안했다면 무리하게 클럽을 휘두르다 곧바로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연습장이든 골프장이든 적어도 10분 이상은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처음엔 손목부터 가볍게 풀어주고, 목과 어깨, 허리, 다리 등을 충분히 풀어준다.
봄이지만 아직은 쌀쌀하다. 이맘 때 쯤이면 바람도 강하다. 이른 새벽이나 아침에 라운드한다면 다소 덥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옷을 든든하게 입어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해야 실전에도 빨리 적응할 수 있다. 두꺼운 옷 보다는 얇으면서도 방한기능이 있는 소재들을 선택해 여러 겹 걸쳐 입는다. 더우면 한 꺼풀씩 벗으면 된다.
▲ 리트미컬한 스윙을 찾아서= 연습 스윙은 가슴을 펴고 스윙아크를 최대한 크게 휘둘러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절대 중심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체를 단단히 고정하고 스윙을 해야 스윙하는 과정에서 궤도가 변하지 않는다. 실전에서는 컴팩트한 스윙을 가져간다. 유연한 스윙이 오히려 비거리가 더 나가고 정확도도 높아진다.
코스상태도 감안해야 한다. 잔디상태는 당연히 정상이 아니고 그린 주위에는 맨 땅도 많다. 이런 라이에서는 당연히 톱볼이나 뒤땅을 칠 확률도 높아진다. 춥다고 양팔로만 하는 스윙을 가져가면 아무리 라운드를 반복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매 샷 마다 확실한 어깨 턴을 하는데 유의하면서 다운스윙에서는 확실하게 체중이동을 해줘야 한다.
바람도 복병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겨울바람보다 더 세찬 곳도 많다. 티를 낮게 꽂고 저탄도 샷을 구사해야 영향을 덜 받는다. 페어웨이에서도 볼을 평소보다 오른발 쪽에 놓고 찍어 치는 '넉다운 샷' 형태로 샷을 가져간다. 컨트롤 샷이 필요할 때는 그립을 내려 잡고 4분의 3스윙을 한다. 숏게임 역시 띄우는 쪽 보다는 피칭웨지로 툭툭 굴려서 홀을 공략하는 쪽이 안전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