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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골퍼 "비거리가 짧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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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몸무게 같아도 남성보다 근육 양 30% 적어, 근력키우는 게 관건

여성골퍼 "비거리가 짧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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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여성이 남성보다 비거리가 짧은 이유는?


물론 체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와 몸무게가 같은데도 남성이 더 많이 나가는 데는 또 다른 까닭이 있다.

프로 선수의 경우 평균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20% 더 많이 나가고 아마추어골퍼도 30% 정도는 차이가 난다고 한다. 송태식 스포츠의학전문의는 이에 대해 "근육의 양 차이"라고 설명한다.


여성은 몸을 이루는 구성 성분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이 많고 근육이 적다. 보통 같은 체격조건에서도 여성의 근력은 30% 이상이나 낮다. 또 근육이 발달한 부분도 서로 다르다. 여성은 가슴과 팔, 어깨 근육이 약한데 비해 다리 근육이 강하다. 골프에서 근력만큼이나 중요한 지구력은 여성이 오히려 10% 정도 강하다.

결과적으로 남성이 순간적으로 가하는 힘이 좋아 빠른 스윙스피드에 강한 임팩트로 여성보다 비거리를 더 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성은 반면 낮은 강도로 오래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해 있다. 여성이 균형 감각이나 사물에 민감한 정도는 더 높아 스윙이 더 유연하고, 퍼팅도 더 잘할 수 있다.


근육 양의 차이 때문에 골프를 하면서 생기는 부상 부위도 서로 다르다. 송 전문의는 "남성은 허리부상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팔꿈치지만 여성은 오히려 팔꿈치 부상이 더 많다"고 한다. 상체 근육 중 손과 손목을 지탱하는 근육이 약해 충격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윙스피드가 느린데다가 허리 근육의 유연성이 뛰어나 이 부분의 부상이 적은 셈이다.


결국 여성이나 남성이나 비거리를 늘리고 싶다면 우선 근육 양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여성이라면 남성보다 약한 상체 근력 강화에 공을 들여야 하고 남성은 하체 강화를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큰 근육과 함께 손목 주위 등 작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근육운동을 하면 몸이 보디빌딩을 한 사람처럼 우락부락하게 바뀌지 않을까 걱정하는 여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근육이 커지는 것은 남성호르몬에 의한 것이므로 여성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팔 근육 역시 부피가 잘 늘어나는 부위가 아니라 굵어질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부상 방지를 위해 평소 가벼운 아령으로 팔과 손목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래서 비거리를 조금이라도 더 늘리고 싶다면 헤드스피드가 낮다는 점을 감안해 드라이버 선택도 가볍고, 탄성이 높은 전용샤프트를 장착한 모델을 골라야 한다. 클럽메이커들도 요즘에는 헤드에 복합소재를 채택해 반발력을 높이는 동시에 공기저항을 최소화시킨 여성전용클럽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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