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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 입학사정관제 '창의성' 평가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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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 입학사정관제 '창의성' 평가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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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제주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는 '2011년 대학 입학사정관제 사례 발표 워크숍'이 열렸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이 올해로 도입 4년째를 맞은 가운데 이번 워크숍의 주된 의제는 입학사정관의 신분안정과 입학생 관리 프로그램, 고교-대학 연계프로그램, 공정성 및 신뢰성 제고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워크숍에서 입학사정관들은 한결같이 기존의 성적 보다는 학생의 미래 잠재력을 평가하는 '창의성'전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창의성 전형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해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대학진학 후 학생들이 보다 충실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입학사정관제가 어떤 흐름으로 가고 있으며 지난해와 다른 올해 전형의 특징은 무엇인지 입학사정관들의 입을 통해 살펴봤다.

올해 대입 입학사정관제 '창의성' 평가가 대세 김현정 연세대 입학사정관

◆ 김현정 연세대 입학사정관 = 입학사정관제가 궤도에 오르면서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성적을 배제한 채 창의성이나 잠재력 평가만으로 학생을 뽑는 대학들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연세대는 올해 내신과 수능 성적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면접 등을 바탕으로 한 창의성 평가로만 신입생을 뽑는 전형을 도입한다.


연세대의 '창의인재 전형'은 1단계로 학생의 연구업적이나 교내 활동 실적을 입증하는 자료를 요구한다. 또 자기소개서와 에세이 등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평가하게 된다. 수능 성적과 고교 3년 내신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한다. 2단계 우선 선발에서는 서류평가에서 파악한 특징적인 부분 등을 확인하는 차원의 일반 면접 성적과 서류 및 창의 에세이를 종합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2단계 일반 선발에서는 30분~ 1시간 가량 해당 학과 교수와 입학사정관이 함께 주제를 토론하는 '자유형 면접'도 치르게 된다.

이같은 창의전형은 우선 문과대ㆍ사회과학대ㆍ이과대 등 순수학문 단과대 중심으로 전형을 시행하고, 앞으로 그 실적을 평가해 경영대ㆍ공과대 등 실용학문 부문으로의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고교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향후 입학사정관제 운영의 핵심으로 부각됨에 따라 입학전형과 관련된 설명회, 방학 중 캠프 운영 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성적을 보지 않는 창의인재전형 도입함에 따라 이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의 학업성적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전제 하에 별도의 교육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대입 입학사정관제 '창의성' 평가가 대세 임진택 경희대 입학사정관

◆ 임진택 경희대 입학사정관 = 경희대 역시 2012학년도부터 성적을 보지않는 대신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전형'을 신설한다. 교과 성적 대신 창의적체험활동 보고서와 포트폴리오를 면밀하게 검토한다. 이후 자기소개서와 학생을 가장 잘 아는 추천인의 추천서 등을 서류와 면접방식으로 종합 판단해 모집 정원의 일부를 선발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초ㆍ중ㆍ고교에서 주당 3∼4시간 이상 실시되는 '창의적체험활동'은 학교안팎의 다양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교과활동 외의 모든 활동을 포괄한다. 경희대는 학교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창의적체험활동'을 통해 교과 성적과 관계없이 입학사정관제의 취지에 부합하는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려고 한다. 이는 창의적 체험활동 전형을 통해 비록 공부를 못하더라도 정말 창의력이 뛰어나다고 판단되면 창의적 체험활동 보고서를 활용해서 학생들을 뽑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입학사정관제로 선발된 학생들은 대부분 성적만으로 선발된 학생들에 비해 대학과 전공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입학이후 학교생활에서 두드러진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교수들의 반응도 좋다. 고교 다양화 측면에서도 합격생 배출 고교가 두 배 정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고교의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로 주요 대학에 진학하면서 대도시 편중현상이 완화된 것도 주요 장점중의 하나다.


올해 대입 입학사정관제 '창의성' 평가가 대세 신성덕 유니스트 입사학정관

◆ 신성덕 유니스트(울산과기대) 입학사정관 = 올해 입학사정관제 운영의 화두는 '고교 연계 강화'와 '입학생 관리(추수 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해 유니스트는 올해 과학고 3곳, 그리고 지역 교육청 2곳 등과 연계해 과학캠프와 과학 실험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수학ㆍ과학 고교 수업 특강에 유니스트 교수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다. 지원 희망학생이 원할 경우 자기소개서 작성을 돕기위한 특강과 면접방식을 알려주는 특강 등을 직접 제공하는 등 일선 고교와의 연계 교육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유니스트는 부산 장안고에서 영재학급을 직접 운영하면서 물리, 화학, 생물 등 5개 교과학습팀마다 1명의 교수를 직접 배치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대입 입학사정관제 '창의성' 평가가 대세 김지훈 카이스트 입학사정관

◆ 김지훈 카이스트 입학사정관 = 입학생 관리는 추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이와 관련해 카이스트는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 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올해에는 추수지도 프로그램을 보다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선발 이후 입학 전에 브릿지 프로그램(Bridge Program)으로 대학에서의 수학ㆍ물리ㆍ화학을 학점인정제로 운영하고 기숙사 합숙으로 1개월간 영어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것은 대표적인 학업적응 프로그램이다. 미ㆍ적분학을 비롯한 과목들에서 부족함을 느낄 경우 2학년 이상 학생들도 따로 교육받을 수 있다. 생활적응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학교장추천전형 합격자는 입학할 때까지 입학사정관이 학교 생활 전반에 대해 상담해 준다. 같은 층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신입생 30명을 묶어 선배와 교수가 멘토링해주는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인성ㆍ리더십(2학점), 봉사활동(2학점) 등도 졸업 필수과목으로 운영한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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