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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준비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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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아이의 꿈이 내 기준에 맞지 않다고 귀를 닫아버리진 않았는지 생각해보세요" 8일 노원구 평생학습원에서 열린 '창의적 체험활동과 입학사정관제' 강연에 참가한 중3 학부모 김선희(48)씨에게 제일 와 닿았던 말이다.

입학사정관제 준비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것은? 8일 노원구 평생교육원에서 열린 '창의적 체험활동과 입학사정관제' 학부모 연수회에 10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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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경숙 건국대 입학사정관은 "아이들이 직업을 갖고 활동을 할 시기에는 우리가 경험한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세상이 변할 것"이라며 "엄마가 경험한 좁은 틀에 아이를 가두려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어머니도 내가 사범대에 가서 선생님이 되길 바랐지만 난 지금 입학사정관이 되었고, 그 당시에는 입학사정관이라는 직업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즉, 아이들이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을 미래에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사정관은 또 "얼마 전 학교생활기록부를 조작해 1학년 때 체육교사, 2학년 때는 직업군인이 희망이었던 학생의 진로희망을 지원학과에 맞춰 지리교사로 고치는 일도 벌어졌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꿈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왜 바뀌었는지를 잘 설명할 수만 있으면 문제될 게 없기 때문이다. 그는 "엄마들이 유연하게 생각해야 아이들의 다양한 활동 속에서 연결고리를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명 동아리 활동으로 공과대학이 아닌 광고홍보학부에 지원한 학생의 사례를 통해 '연결고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왜 광고홍보학부에 지원했냐'는 사정관의 질문에 학생은 "동아리에서 발명 아이디어를 내거나 발명품을 실제로 만드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 발명품을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대답한 것이다. 결국 이 학생은 광고홍보학부에서 필요한 인재라고 판단돼 합격했다.


김 사정관은 "아이의 다양한 활동 속에서 연결고리를 찾으려면 우선 최대한 꼼꼼하게 기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서 아이가 경험한 소소한 일들까지 기록에 남겨두면 나중에 활용할 수 있는 재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는 "수련회에 다녀오거나, 학급회의에 참여하는 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한 다음 아이가 잊어버리기 전에 바로 기록해두는 게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기록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직장에 다니면서 시간을 내 강연에 참가한 배미향(44)씨는 "이전보다 엄마의 역할이 더 커진 것 같다"며 "강연을 들으면서 이대로 직장만 다니다가 큰일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어느 날 학교에 다녀온 아이가 특별활동 시간의 동아리 활동이 너무 재밌다고 말했는데 오늘 강연을 듣고서야 이런 활동이 앞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수업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중3 학부모인 김경애(48)씨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진학이랑 연결된다는 점은 오늘 처음 알게 됐다"며 "이제부터 차근차근 아이와 함께 준비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창의적 체험활동과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강연을 찾아서 들었다는 이희정(53)씨는 "성적만으로 대학가는 게 아니라는 건 알아도 자꾸 반복해서 듣지 않으면 자꾸 아이 성적표를 보고 조바심이 나게 된다"며 "여러 번 들으면서 나 자신부터 생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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