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다시 불거진 장자연 사건의 핵심 단서인 장씨의 필적감정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소(국과수)는 "장씨의 필체가 아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16일 오전 10시 국과수 브리핑룸에서 故장자연으로 추정되는 편지에 대한 문건에 대해 감정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전모씨가 주장하는 故장자연씨에게 받았다는 친필편지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국과수 문서감정과 양후열 과장은 "편지원본은 장씨의 필적과는 상이한 필적"이라며 "오히려 광주교도소에서 압수한 전모씨의 적색 필적과 동일하다"고 전했다.
이어 양과장은 "적색필적은 정자체로 꼭꼭 눌러쓴 글씨"라면서 "편지원본은 흘림체라 두 문건을 각각 비교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편지원본과 적색필적과의 대조를 통해 편지원본과 적색필적은 아래 받침을 'ㅊ'을 썼고 장씨의 원본에는 'ㅈ'이 쓰인점과 편지원본에 쓰인 '마니(많이)'가 적색 필적에도 '마니'로 쓰였지만 장씨의 원본에는 '많이'로 쓰인 점을 예로 들었다. 또 'OK'와 '함께'라는 필적을 예로 들며 전모씨의 필적과 동일한 필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국과수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양 과장은 "하지만 전모씨가 조작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두 문건이 각각 정자체와 흘림체로 쓰여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경찰 쪽에 증거자료를 수집 시 이러한 부분을 꼭 숙지하게끔 교육한다"며 "필체가 다르면 자료로서 부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추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