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염정아가 '로열 패밀리'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드러냈다.
염정아는 15일 오전 11시 30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MBC '로열 패밀리' 현장 공개 및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에서 김인숙 역은 감정 변화,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연기하면서도 힘든 역할"이라며 "스피드한 전개 때문에 연기를 하는 저희들도 어려움을 느낀다. 이 때문에 대본이 나오면 철저히 연구하고, 시간에 쫓길 때는 지성과 연기하면서 인숙에 몰입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작품을 찍으면서도 감독님이나 스태프들과 회의를 많이 한다. 30분 찍는다면 30-40분은 회의로 시간을 보낼 정도로 서로 교감하면서 '로열 패밀리'를 찍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 때문에 염정아는 집에 들어가는 날이 거의 없을 지경이라고. 그녀는 "오늘도 새벽에 촬영이 끝나고 집에서 샤워하고 다시 미용실 갔다가 촬영장에 온 것"이라며 "차에서 조금씩 잠을 자지만 피곤하다"고 언급했다.
지성은 "지금은 (염)정아 누나가 눈이 떠지는 것 같다. 아까는 눈이 안 떠져서 웃었다"고 말하자, 염정아는 "하루라도 제대로 잠을 못 자면 피곤하다. 애를 낳기 전이랑 낳고 나서랑 다른 것 같다. 체력적으로도 한계를 느낀다. 이미 꺾여서 그런가보다"라고 말해,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염정아는 "아이가 너무 보고 싶다. 집에도 잘 못 들어가니까 아이도 잘 못 봤다. 동호가 극중 아들로 나오는데, 동호를 보니까 우리 아이가 생각나서 더 마음이 애잔하다. 그래서 더 절절한 연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염정아는 실제로도 김인숙 역에 푹 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제작발표회를 한 후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남편도 헬기 사고로 죽고, 설상가상 아들도 자신을 포기하라고 말하면서 돈을 선택하라고 했고, 제 자신도 JK그룹에 복수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니까 행동이나 말투나 눈빛도 달라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로 염정아는 인터뷰내내 침울하고 진지한 표정이었다. 극중 김인숙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로열패밀리'는 재벌가를 중심으로 그림자처럼 살아온 한 여인의 파란만장 인생사를 그린 작품이다. 재벌가에 입성해 총수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여인과, 불우한 어린시절을 극복하고 유능한 검사로 성장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 '로열 패밀리'는 '선덕여왕' 김영현·박상연 작가와 '종합병원2'의 권음미 작가가 2년 여간 준비했으며, '스포트라이트'를 연출한 김도훈PD가 의기투합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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