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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억엔 쾌척…日돕기 대한민국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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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억엔 쾌척…日돕기 대한민국이 나섰다 삼성그룹 서초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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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성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유통·금융·방송·종교계 등 사회 전 영역에서 대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금하고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등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의료계는 일본 지역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기 위한 움직임에 착수했으며, 증권업계도 시장의 이해득실을 따지기 앞서 이례적으로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등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일본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은 15일 일본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 1억엔(13억7000만원) 전달키로 결정했다. 또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담요·내의 등 보온용품, 세면도구 등 생활용품이 포함된 구호세트 2000개를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자체 운영 중인 인명구조단 '3119구조대'와 삼성의료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봉사단을 일본 정부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피해지역에 즉시 파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LG, SK 등 국내 대기업들도 현재 지진 이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성금 및 구호물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유통업계는 잇따라 모금 행렬에 가세하는 한편, 구호 생필품을 일본에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15일부터 20일까지 라면·생수·쌀·화장지·의약품 등 긴급구호 생필품을 매일 한 품목씩 선정해 100여개 협력사와 함께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지원한다. 롯데호텔은 16일부터 한달간 전국 7개 체인호텔에서 대대적인 구호 모금활동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1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122개 전점과 본사 임직원 전용식당에 '일본 지진피해 돕기 모금함'을 설치하고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을 도울 성금을 모을 계획이다. 농수산홈쇼핑도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일본 지진피해 돕기 캠페인 방송을 통해 TV홈쇼핑 구매한 건수 당 100원을 적립해 모은 성금을 구세군에 후원한다.


국내 시중은행들도 일본 구호 활동 및 금융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14일 대한적십자에 일본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국민은행은 일본 간 송금 고객에 대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한편 기부금 목적의 송금을 할 때도 수수료 면제 및 환전수수료 100% 할인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15일부터 일본지역 송금수수료 100% 면제하는 동시에 최대 90%까지 환율우대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환어음 부도대금 유예기간을 현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해주고 입금 지연 이자는 받지 않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16일부터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공동으로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 구호 지원을 위한 포인트리 기부 캠페인을 전개한다. KB국민카드 포인트리가 1점 이상 적립된 고객은 1점 단위로 기부가 가능하며, 보유 포인트리가 없더라도 KB국민카드 결제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BS와 MBC, SBS 등 공중파 방송 3사는 일본 동북지방 대지진과 관련해 성금 모금 생방송을 특집 편성했다. KBS는 15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일본 대지진, 우리의 사랑을 모읍시다' 방송을 진행하며, MBC는 16일 오후 일본 ARS 모금 생방송을, SBS도 같은 날 오후 특별 모금 생방송을 내보낸다. 종교계에서도 천주교에 이어 원불교와 기독교계, 불교계 등에서 일본 피해 돕기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의료계도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지역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일본의사회를 통해 일본 정부에 의료구호 계획을 파악하고 나섰으며, 서울대병원도 활동에 즉각 돌입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미 21명으로 구성된 인력을 편성한 상태다.


한편 일본 대지진 피해가 점차 확산되자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이례적으로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이후 일본 지진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연이어 작성하고 있다. 자연의 위대한 힘 앞에 합리적인 경제전망의 어려움을 깨닫고, 비정한 자본의논리도 재확인한다"고 개인적인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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