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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가장 중요한 것은 A대표팀..양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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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가장 중요한 것은 A대표팀..양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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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각급 대표팀이 모두 소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A대표팀이다."

조광래 감독이 국가대표팀 운영에 있어 올림픽대표팀 등 청소년 대표팀에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25일(온두라스)과 29일(몬테네그로)에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 경기'에 나설 대표팀 선수 27명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감독은 "빠른 공수전환 플레이 이행 능력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빠른 템포의 공격변환, 창의적 패스 능력도 선발 기준"이라며 대표팀 명단 배경을 밝혔다.


그는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를 대거 선발하며 '실험'을 예고했다. 특히 아직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가 무려 8명이나 뽑혔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공격수 박기동(광주). 개막전에서 2골을 넣으며 신생팀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 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박기동에 대해 "대학 다닐 때부터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근 관객에게 '주먹 욕설'을 날려 물의를 일으킨 홍정호(제주)는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는 자신의 팀에서 모범이 되고 훌륭한 인격자로 서야 한다.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그는 "물론 각급 대표팀이 모두 소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A대표팀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 지역예선까지 겨우 평가전 3경기뿐이다. 이것만으로 강한팀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월드컵 예선 통과를 위해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광래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대표팀 선발의 기준은


감독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한 빠른 공수전환 플레이 이행 능력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빠른 템포의 공격변환, 창의적 패스 능력 또한 선발 기준이었다.


이번 두 차례 A매치에서는 선수 능력 검증에 중점을 둘 것이다. 선수별 위치 변동에도 신경 쓸 생각이다. 수비시 빠른 포어체킹과 1대1 압박으로 경기를 지배하면서 상대진영에서 빠르고 재미난 패스 강조하겠다.


더불어 국가대표 선수는 자신의 팀에서 모범이 되고 훌륭한 인격자로 서야 한다.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노력이 필요하다.


-김정우가 공격수로 선발됐다. 이 외 포지션 변화를 겪을 선수는 누가 있나


박주영이 최전방 공격수 대신 2선으로 물러나 공격에 나설 것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신 왼쪽 측면으로 나설 수도 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빠진 포지션은 김정우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워낙 기본이 잘되어 있는 선수다.


-새로 선발된 선수에 대해 평가한다면

김태환은 측면 자원으로 돌파력이나 스피드가 있다. 이청용(볼턴)이 후반에 교체됐을 때 투입될 수 있다. 공격에서도 기여도가 높을 것이다.


김성환은 장점이 많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대인마크 능력이 좋고, 기동력도 뛰어나다. 침투 패스 능력도 갖췄다. 조찬호는 직접 보고 정말 좋은 선수가 나타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움직임도 지능적이고 패스가 상당히 예리하다.


박기동은 대학 다닐 때부터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J리그 진출하면서 좀 부진했고, 현재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득점 능력이 있는 선수여서 기대를 걸고 있다.


-지동원(전남)이 부상이 완쾌가 되지 않았는데도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무리한 상황에서는 결코 뛰게 할 생각이 없다. 다만 본인이 출전의지가 있고, 정해성 전남 감독의 반대의사가 없으면 29일 경기쯤에 뛰게 하고 싶다. 아직 A매치 출장 횟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경험을 쌓게 하자는 측면에서 선발했다.


-이영표와 차두리가 빠졌다. 양 측면 수비에 대한 해법은


대체자원으로 뛸 만한 선수들이 기대만큼 해주지 못했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대표팀에 들어와 잘 적응해 주길 바란다. 김영권(오미야)을 왼쪽 사이드로 활용할 생각도 갖고 있다.


-터키전에서 드러났던 박지성의 공백을 대체할 복안이 있는지


우선 김보경을 활용할 생각이다. 터키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특히 체력 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용대가 빠지고 하강진이 들어왔다. 세대교체를 뜻하는 것인가


김현태 GK코치가 열심히 국내 골키퍼들을 체크하고 있다. 특히 하강진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청용 선발에 대한 견해는


선수 본인이 부르지 않으면 큰일이 날 정도로 삐쳐있다. (웃음) 하루하루 달력에 날짜를 지워가며 기다린다고 농담할 정도다.


-윤석영(전남)과 홍정호가 빠졌다. 올림픽 대표팀을 배려한 것인가


홍철(성남)과 윤석영 중 한 명만 선발하면 충분했다. 홍정호는 소속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질책 차원에서 선발하지 않았다. 선수 한 사람을 위해 경기하는 것이 아니다. 홍정호뿐 아니라 다른 선수에게도 예외는 없다.


-J리그가 일본 대지진으로 3월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경기 감각에는 문제가 없을까.


동계훈련으로 이미 많은 연습을 했고,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 놓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기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감독 취임 후 8개월 정도가 흘렀다. 스스로 생각하는 전술적 완성도는 어느 정도일까


60% 정도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할 수 있는 기본은 갖췄다. 40% 정도는 상대진영에서 빠른 패스의 완성도다. 상대 수비가 전열을 갖추기 전에 공격을 펼치는 것이 득점을 하는데도 편할 것이다. 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이 점을 빨리 끌어올리려고 한다.



-올림픽 대표팀과 청소년 대표팀과의 공존 방법은


물론 각급 대표팀이 모두 소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A 대표팀이다. 월드컵 지역예선까지 겨우 평가전 3경기뿐이다. 이것만으로 강한 팀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월드컵 예선 통과를 위해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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