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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취재석]경남 오빠부대 '윤빛가람만 있는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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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취재석]경남 오빠부대 '윤빛가람만 있는게 아니야' [사진=창원축구센터를 찾은 경남FC '오빠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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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새로운 오빠부대의 출현이 창원을 뜨겁게 달궜다. 아이돌 그룹이나 한류 스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K리그 경남FC를 향한 소녀팬들의 열광이다.

경남FC와 울산 현대의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2라운드가 열린 13일 창원축구센터. 이날 경기장에는 개장 이래 최다 관중인 1만 6749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만원 관중 속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오빠부대의 열기였다. 이들은 주로 선수들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본부석에 자리 잡았다.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은 물론 다양한 응원문구도 준비해왔다.

서포터즈와는 또 다른 응원의 물결이었다. 조직적인 응원 대신 자연스러운 함성과 비명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소녀팬 특유의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며 '오빠'들의 플레이에 흠뻑 빠졌다. 하프타임엔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를 찾아가 직접 사인도 받고, 선물도 건네며 즐거워했다.


[스투취재석]경남 오빠부대 '윤빛가람만 있는게 아니야'


경남 오빠부대의 최고 스타는 역시 간판선수인 윤빛가람이다. 하지만 인기가 윤빛가람 한 명에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실제 창원축구센터에서 만난 팬들은 각자 좋아하는 선수를 묻는 말에 김인환, 김주영, 윤인록, 최영준, 김태욱, 강철민, 박민, 고래세 등 다양한 이름을 쏟아냈다. 각 선수들 모두 조직적인 팬클럽이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박문출 경남FC 홍보팀장은 "오늘 아침 9시부터 경기장 앞에 줄 서 있는 여고생들이 있었다"며 경남의 오빠부대 열기를 전했다. "윤빛가람은 물론 김인환, 김주영 등도 잘생긴 외모 덕에 윤빛가람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 오빠부대의 규모가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윤빛가람 등 선수들이 트위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여고생 팬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직접 자신의 일정이나 근황을 트위터로 알리면서 팬들과의 거리가 좁혀졌고, 덕분에 여성팬들도 급증했다는 것.


팬들의 목소리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경남FC를 응원했다는 최은희(18)양은 "SNS 등을 통해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회민(20)양 역시 "선수들과 직접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경남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오빠부대의 규모가 급증한 배경을 설명했다.


[스투취재석]경남 오빠부대 '윤빛가람만 있는게 아니야'


윤빛가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단 자체가 작년부터 인기가 많아졌다. 다른 선수들도 팬이 많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경기장에서 성원해주는 팬들의 말이 들릴 때마다 힘도 더 나고, 도움이 많이 된다"며 '오빠부대'가 관중 동원력은 물론, 경기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경남은 이날 소녀팬들의 열광 속에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받는 울산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40분 윤빛가람의 30미터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올 때는 경기장의 열기가 극에 달했다. 결국 경남은 루시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개막 후 2연승이란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한 선수에 집중된 것이 아닌, 선수단 전체에 고루 퍼진 오빠부대의 열성적 응원. 올 시즌 경남이 흥행과 성적 모두에서 다크호스를 자신하는 가장 큰 이유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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