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정부가 에콰도르 정부와 현지 구리광산에 대한 공동탐사를 추진하고 동남부 유전광구 개발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1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중남미 에너지인프라사절단(단장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은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에콰도르를 방문해 에콰도르 에스테반 알보르노스(Esteban Albornoz) 전력재생에너지부 장관, 윌슨 파스토르(Wilson Pastor) 비재생천연자원부 장관 등을 면담하고 석유·광물 등 에너지자원 분야 및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9월 꼬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방한 후속조치로 에콰도르 국영광물공사(ENAMI)측과 에콰도르 토르네아도(Torneado) 지역 구리광산 공동탐사 추진을 협의했다. 한국석유공사도 에콰도르 동남부 지역 유전탐사 참여 검토를 위해 에콰도르측으로부터 추가 자료를 받기로 합의했다.
에콰도르측은 오는 10월 경 에콰도르-페루 국경지역에 위치한 12개 유전광구에 대한 국제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양측은 한국 기업에 대한 홍보를 위해 6월 중 한국에서 에콰도르 유전광구 로드쇼 개최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사절단에 참가한 SK건설은 비재생천연자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사업 참여를 추진해오던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개보수 1차 사업 추가공사(1억2400만달러 규모)를 수주키로 에콰도르 측과 최종 합의하고 오는 24일 이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김은석 대사는 SK건설이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개보수 1차 및 2차 사업, 그리고 태평양 정유공장 환경영향평가, 기본설계 및 개념설계 사업 등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한-에콰도르 민간협력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에콰도르 정부가 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SK건설에 대한 계약 추진을 결정한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SK건설은 향후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운영관리(O&M) 사업 및 태평양 정유공장 건설 사업에도 참여를 추진 중이며 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절단에는 한국도로공사, 현대엔지니어링, (주)도화종합기술공사 등이 참가해 각각 교통신호체계시스템(ITS), 쓰레기 매립지를 활용한 에너지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모색했다.
한편 양측은 한국과 에콰도르간 에너지 자원 분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대화채널을 충분히 활용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올해 중 제2차 한-에콰도르 자원협력위 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 대사는 11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키토에 본부를 두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에너지개발기구(OLADE)를 방문해 빅토리오 옥실리아(Victorio Oxilia) OLADE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추진 중인 중남미 카리브 전력 배전시스템 강화 교육 프로젝트를 우리나라가 IDB에 출연한 신탁기금을 활용해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사절단은 12일(현지시간)부터 13일 양일간 우리 기업 (주)유니슨이 수주해 현재 송배전 기초공사를 하고 있는 갈라파고스 발트라섬 풍력발전 단지 건설 부지를 방문, 현장 브리핑을 청취하는 한편 우리의 무상원조로 시행될 예정인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섬 태양광 발전단지 부지를 방문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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