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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진 영향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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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진도 8.8 규모의 지진이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다. 기상청은 11일 오후 2시 46분 무렵 일본 혼슈 센다이 동쪽 179km해역, 깊이 약 10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지진 직후 진도를 7.9로 분석했으나 곧바로 8.8로 상향 조정했다. 일본기상청에서는 진도를 8.4로 발표했다. 현재 일본 태평양 인접 해안에는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동북부 해안에 최대 10m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기상청은 이전 지진이 일본 동북부 해역에서 발생해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소 지진연구센터의 이희일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진원지에서 1300km 이상 떨어져 직접적 피해는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피해가 올 만큼이면 일본은 전역이 초토화될 규모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실제 지진이 바다 속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규모에 비해서는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진보다 해일이나 화재 등 일본 내 2차 재난이 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해일파의 영향권에도 들지 않는다. 지진이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해 해일파가 하와이나 필리핀, 괌, 인도네시아 등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반면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현재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미국 쓰나미 경보센터는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발령한 쓰나미 경보를 태평양 전역에 확대 발령했다.


◆일본 지진 왜 잦나
일본은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다. 환태평양 지진대는 남/북 아메리카 대륙 서쪽 해안과 알래스카, 일본 열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 남태평양의 섬나라로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지진대다. 지각을 덮는 판 중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이 다른 판들과 충돌하는 부분을 이은 이 지진대는 역사상 가장 큰 지진이 빈발하는 지역이다. 일본의 경우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어 특히 지진이 잦았다. 1923년 관동 대지진, 1995년의 고베 대지진이 대표적이다.

이번 지진 역시 일본 지역에 자주 일어난 전형적 지진 중 하나다. 이 센터장은 "태평양판이 일본 열도 밑으로 들어가면서 지층에서 약 10~12km 하부에 지진이 발생했다"며 "이 과정에서 정단층(상반이 밑으로 내려가고 하반이 위로 올라가 단층이 발생하는 것)이 생겨 두 판이 어긋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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