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변동률, 전주(0.11%)대비 0.01%p 하락한 0.10% 기록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수도권 전세가는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수요 유입으로 전세물건이 귀한 성북구가 강세를 유지했고, 물량에 여유가 생긴 양천구와 판교신도시는 전주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변동률은 0.12%(-)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전주(0.11%)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10%를 기록했다. 성북구(0.56%), 노원구(0.30%), 영등포구(0.23%), 서대문구(0.19%), 성동구(0.16%), 구로구(0.15%), 강남구(0.09%), 송파구(0.09%)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양천구(-0.21%)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성북구는 수요가 크게 줄긴 했지만 여전히 공급량이 부족해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 79㎡가 2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4000만원, 종암동 SK 79㎡가 125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이다.
노원구는 재계약 사례 증가와 전세를 끼고 매입한 투자자들이 직접 입주를 희망하면서 전세물건이 귀한 모습이다. 공릉동 시영4단지 82㎡가 125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4000만원, 상계동 주공10단지(고층) 56㎡가 1000만원 상승한 1억~1억1000만원이다.
영등포구는 당산동3가, 신길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특히 역세권 단지 위주로 전세가가 크게 오른 모습이다. 당산동3가 한양 105㎡가 1500만원 상승한 2억~2억2000만원, 신길동 대성유니드 102A㎡가 15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이다.
반면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 일대 전세가가 하락세다. 학군수요 정리 후 전세물건이 쌓이고 있는 모습이다. 신정동 신시가지12단지 89C㎡가 2000만원 하락한 2억~2억3000만원이다.
신도시, 인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10%(0.03%포인트↑), 0.02%(0.01%포인트↑)로 전주보다 소폭 올랐고, 경기는 전주(0.19%)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0.17%를 기록했다.
과천시(1.21%)가 크게 올랐고 화성시(0.38%), 안성시(0.37%), 오산시(0.32%), 광명시(0.29%), 일산신도시(0.29%), 남양주시(0.24%), 평촌신도시(0.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판교신도시(-0.25%)는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낙폭을 키웠다.
과천시는 지하철이 인접한 단지 위주로 세입자 문의가 늘면서 전세가가 소폭 올랐다. 별양동 주공6단지 59㎡가 750만원 오른 1억4500만~1억7000만원, 주공7단지 59㎡가 500만원 상승한 1억5000만~1억8000만원이다.
안성시는 공도읍 전세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공도기업단지 등 지역 일대 근로자 수요가 꾸준하나 전세물건이 귀하다보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도읍 우림 72㎡가 500만원 오른 5000만~5500만원, 삼성쉐르빌 95㎡가 500만원 오른 9000만~9500만원이다.
일산신도시는 주엽동, 마두동 일대가 올랐다. 하지만 오른 전세가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인근 고양시, 파주시 등으로 눈을 돌리면서 문의가 줄어든 모습이다. 마두동 강촌한양 49㎡가 1000만원 오른 8000만~9000만원, 주엽동 강선우성 161㎡가 20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8000만원이다.
판교신도시는 신학기 수요가 마무리, 상대적으로 전세가가 낮은 분당, 용인 등으로의 이주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세물건에 여유가 생기는 모습이다. 삼평동 봇들마을1단지 109A㎡가 1000만원 내린 2억8000만~3억2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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