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무위 빛낸 두 얼굴, '이사철-우제창'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무위 빛낸 두 얼굴, '이사철-우제창'
AD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국회 정무위원회가 3월 임시국회 최우수 상임위로 떠올랐다. 여야가 다툼이 아니라 서로 손잡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18대 국회 전반기 여야가 파행과 공전을 겪을 때에도 '민생 우선'을 내세우며 모범적인 활동을 보였던 지식경제위원회에 버금가는 활약상을 보인 것.


정무위는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9일 처리한 데 이어 정부의 반대가 적지 않았던 하도급거래공정화법 개정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예보법 개정안은 '금융권 공동계정' 설치를 주장하는 정부·여당과 '공적자금 투입'을 주장하는 민주당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임시국회 처리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 금융권과 정부 자금이 동시에 들어가는 '구조조정특별계정 설치'에 합의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 기술탈취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하도급법 개정안은 현행 법체계와 맞지 않는다며 정부와 재계의 반대가 거셌지만 여야가 똘똘 뭉쳐 관철시켰다. 두 법안은 이번 임시국회 최대 쟁점 법안들로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한·EU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구제역·UAE(아랍에미리트) 원전수주 국정조사, 전월세 대책 등을 놓고 주요 상임위에서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했던 것과 달리 유독 정무위만이 우수한 성적표를 냈던 이유는 무엇일까? 협상의 산파역을 맞았던 여야 간사들은 정무위를 빛낸 숨은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존중, 한 발 물러서는 양보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강조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이사철 의원은 11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 "우제창 민주당 간사는 솔직하고 성실해 신뢰관계가 깊다"며 "이를 믿고 민주당의 의견을 수용하고 정부와 한나라당이 많은 양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번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4월로 넘겨야 하는데 4월에는 재보선이 예정돼 법안 처리가 쉽지 않다"며 "중소기업을 위해 하도급법 개정안을, 저축은행 부실로 아우성치는 현장의 목소리 때문에 예보법 개정안을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여야간에 작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행 법체계와 맞지 않는 과잉규제라는 비판을 받아온 하도급법 개정안과 관련, "우리당 서민특위에서 강력하게 주장했다"며 "여당이면서도 정부를 밀어붙였고 정부안도 많이 반영된 윈윈"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 역시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여야간 다툼에서 100%를 다 가져오려고 하면 안된다. 요즘 국회가 100% 다 가지려고 하니 밀어붙이고 갈등이 생긴다"며 "예보법 및 하도급 개정안 처리 합의는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국회가 이렇게 굴러가야 한다는 타협과 협상의 표본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예보법 개정안 협상과 관련, "예보법은 여야가 적절하게 한발씩 물러나 서로 얻은 것이 있다"며 "여야 내부적으로 강경파 의원들의 목소리가 없지 않았지만 딜을 깨지 않기 위해 신뢰를 갖고 설득한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도급 개정안과 관련, "여야가 합심해서 정부를 같이 설득시켰다"며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서민특위 소속 의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