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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빨간등', FRB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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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유가 급등으로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춘은 통화완화정책이 FRB 위원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아왔지만 유가 급등으로 FRB 내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논의가 가열될 수 있다고 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FRB가 추가 양적완화(QE2)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미만이었다. 배럴당 100달러는 일종의 심리적 저항선이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소비지출이 위축될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솔린 가격은 지난달 28일 현재 갤런(약 3.785ℓ)당 3.3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에는 2.70달러였다.

포춘은 경기가 활황이면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가 유발되고 불황이면 소비 감소로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악의 경우 인플레와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테그플레이션을 맞을 수도 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인플레 위험이 크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는 지난 1일 상원은행위원회에서 "유가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쳐 소비자 물가가 약간 오르는 게 고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발 더 나아가 "유가 급등으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경기부양 차원에서 3차 양적완화(QE3)가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는 QE2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는 "QE2가 미 경제를 위협한다면 만료 예정 시한인 6월 이전 종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피셔 총재는 올해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은행 총재 순번제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QE2에 반대했다. 그는 "QE2로 장기적 기대 인플레가 높아지고 경제가 불안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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