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싸인', 황선희·김성오 등 명품 조연 활약 돋보여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종영을 앞둔 '싸인'에서 조연들의 열연이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싸인'에서 주연배우들 외 명품 조연의 열연이 돋보였다. 서윤형 살해사건의 주범 황선희(강서연 역)과 묻지마 살인 사건의 주범 김성오(이호진 역)는 '싸인'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마침표 역할을 제대로 표현해 냈다는 평가다.

특히 황선희는 방송 초반부터 방송 분량에 비해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연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더욱이 회를 거듭할수록 그의 존재감은 더욱 짙어졌다. 황현희는 '서윤형 살해 사건'을 통해 절대 권력의 보호를 받으며 무차별 살인을 일삼았다.

때문에 황현희는 강서연이 지닌 '싸이코패스'적인 기질을 적은 분량과 대사, 그리고 표정연기만으로 표현해 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현빈의 영원한 단짝 비서 더 잘 알려진 이호진(김성오 역)의 열연도 눈부셨다. 묻지마 살인의 살인마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마저 오싹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망치 살인마 이호진의 친구 우재원 역의 오현철 또한 명품 조연으로 등극했다.

서슬 퍼런 눈빛과 조소를 간직한 오현철의 연기는 앞서 사이코패스 연기로 찬사 받은 황선희, 김성오에 이어 명품 조연의 계보를 이었다. 살인 대상을 고르는 살기어린 눈빛과 어수룩해 보이는 인상은 극의 색다른 반전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다.

이날 방송에서 이들 두 조연의 연기력은 더욱 빛을 냈다.

박신양 대 황현희, 김아중 대 김성오로 이어지는 카리스마 대결에서 주연들의 열연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맡았다.

비록 이들 두 사람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하지만 이들이 '싸인'에서 보여준 명품 연기는 영원히 남을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