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반도건설, 대우건설, 모아건설, 김포도시개발공사 총 5개 건설사 합동분양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분양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봄이다. 건설업계마다 봄맞이 분양에 나설 채비로 분주한 가운데 김포한강신도시에는 5개 업체가 모여 '합동분양'으로 공세에 나선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라건설, 반도건설, 대우건설, 모아건설, 김포도시개발공사 총 5개 건설사가 4월 한 달간 김포한강신도시에 합동분양 방식으로 아파트 4800여가구를 분양한다.
이들 업체들은 광고 홍보 마케팅은 공동으로 진행하지만 단지분양은 개별적으로 실시한다.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일정과 입지가 비슷한 업체들끼리 합동으로 분양을 진행해 분위기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김포한강신도시가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 이에 대한 홍보 효과도 일석이조로 노리고 있다. 이 지역은 2009년 12월부터 분양에 들어갔던 물량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미분양이 많아 건설사들이 분양 추진을 고심하던 곳이다.
첫 스타트를 끊는 곳은 주간사인 한라건설이다. 한라건설은 한강신도시 Ac-12블록에 한라비발디 아파트 857가구를 4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기준 105㎡형 513가구, 106㎡형 284가구, 126㎡형 60가구 등으로 주로 중대형 위주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김포한강신도시는 신도시 중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고, 입지가 우수하다"며 "한라비발디 역시 한강 바로 앞에 위치해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Aa-09블록에서 '반도유보라2차' 전용면적 59㎡ 1498가구를 분양한다. 이번 합동분양 중 최대단지다. 지상 30층, 11개동 규모다. 대우건설은 Aa-10블록에서 '한강 신도시 푸르지오' 전용면적 59㎡ 812가구를 공급한다. 지상15~21층 11개동 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중소형 평형 위주의 대단지로 구성하다 보니 벌써부터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며 "중대형에서나 가능하던 4.5베이(Bay) 구조로 평면설계를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모아건설도 Ab-10블록에서 전용면적 85㎡ 1060가구의 '모아 엘가·미래도'를 임대분양한다. 단지 옆으로 초중고교가 개교할 예정이며, 인접한 장기지구 내 한강변을 따라 강변탐방로와 생태공원 등이 조성된다.
김포도시개발공사는 Ab-05블록에서 전용면적 74㎡ 176가구와 84㎡ 396가구 등 총 572가구의 '계룡 리슈빌'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 계룡 리슈빌은 10년 공공임대아파트로 분양전환 가격을 미리 확정해서 받는 확정분양가 방식을 병행한다. 이에 따라 입주 5년 이후 분양 전환 시 확정분양가 그대로 분양 받을 수 있다.
총 6개동 규모로 시행은 김포도시공사가 담당하며, 계룡건설, KCC건설, 태영건설, 일성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을 맡는다.
이번 합동분양의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평균 1000만원 전후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매제한을 적용받는다. 전용면적 85㎡ 초과 면적은 1년, 전용 85㎡ 이하는 3년간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올 6월 김포한강로가 개통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올림픽대로 확장(2012년 완공예정)과 김포우회도로 및 48번국도 마송~누산IC구간 6차로 확장(2012년 완공예정)으로 일산, 인천과의 이동도 쉬워진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임대형부터 일반까지,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물량이 배치돼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본다"라며 "제2기 신도시로서 교통요건이 확충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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