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9일 "우리나라 국가기강이 전면적으로 붕괴하는 위기에 처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위 '상하이 스캔들' 외교관들의 국가기밀 유출사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번역오류, 금융통화위원 공석 등 공직사회가 전반적으로 국가에 대한 충성, 국민생활에 대한 충정, 서민에 대한 연민과 배려의식이 희박하고 위에만 잘 보이면 된다는 도덕적 해이가 만연했다는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은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오만과 독선에 가득 차 있다"며 "청와대와 총리실은 민간인 불법사찰이나 하고 대포폰으로 은폐하려는 생각은 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진정한 자세와 진정성을 보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 급등의 원인을 외부적 환경요인으로 꼽은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대통령부터 책임회피를 하니 국가기강이 제대로 서겠나"라며 "세상이 다 아는 바와 같이 물가상승은 수출대기업의 이익과 정부실적을 위해 서민의 삶, 민생을 희생시키는 소위 'MB 노믹스'의 필연적인 부산물"이라고 비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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