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KB투자증권은 9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최근 항공유가 급등이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송창민 연구원은 "국제여객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1분기 마진율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국제유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유가 가격과의 스프레드가 25.6%까지 벌어져 마진율이 6.7%까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유가 상승이 경기회복 속도보다 빠르거나 단기간 급등하게 되면 항공사의 원가에 부담요인이 된다. 송 연구원은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2.3% 낮지만 유가 상승분을 상쇄할 수준을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1분기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806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국제유가 상승은 국제여객 수요를 축소할 수준은 아니지만 항공유가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하면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특히 중동의 정치적인 이유로 유가 상승이 장기화 되면 2분기 국제 여객수요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전체 사용량의 30%를 헷지하고 있어 단기간 유가 급등에 따른 마진율 축소폭은 대한항공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한통운 매각은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대한통운 이슈는 매각 가격에 따라 모멘텀 강도가 달라지겠지만 대한통운이 15만 8000원에 매각이 된다고 해도 매각손실은 519억원에 불과하다"며 "또한 대한통운 매각 후 연간 500억원의 이자비용이 감소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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