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제주유나이티드가 홍정호에게 구단 관리규정의 최고 벌금을 부과했다.
제주는 7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6일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에서 상대 응원단을 향해 '주먹 욕설'을 했던 홍정호에게 벌금 5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더불어 제주 측은 구단 자체적으로 다음 부산전 1경기에 홍정호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팀 내 간판선수이자 국가대표인 홍정호에게 더욱 성숙한 매너와 책임감을 요구하는 동시에, 부산 팬과의 추가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박경훈 감독에게도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5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홍정호는 이번 징계에 대해 "무조건 내 잘못이다. 소속팀과 부산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어떠한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경훈 제주 감독 역시 "선수가 그릇된 행동을 했다는 것에 감독으로서 책임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제주는 8일 선수단 교육도 실시한다. 프로선수가 지켜야 할 사회적 역할에 대해 강조하고,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관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한편 홍정호는 구단 자체 징계 외에 프로축구연맹의 추가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규칙 제12조(반칙과 불법행위) 6항(공격적·모욕적·욕설적인 언어나 행동을 한 경우)을 위반했기 때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감독관 보고서 등을 검토해 홍정호의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맹 규정에 의해 상벌위는 사건이 발생한 뒤 5일 이내에 소집해 의결해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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