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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사태로 고품질원유 수급파동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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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제유가가 리비아 사태로 배럴당 20달러 내외의 지정학적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으며 리비아 원유공급 중단이 지속될 경우 고품질 원유의 수급파동과 이에 따른 휘발유 등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7일 내놓은 '리비아 사태 관련 원유시장 파급효과'보고서에서 경질 저유황(Light sweet)인 리비아 원유공급차질이 계속되면 유럽지역에 고품질의 원유 공급 파동사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미국과 아시아원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비아는 지난해 원유 155만배럴(일일기준), 액화천연가스 11만배럴(일일기준)을 생산했으며 1월에는 169만배럴(액화천연가스포함)을 생산해 이 가운데 149만배럴을 수출했다. 원유 수출의 유럽지역 점유율이 높아 이번 사태로 유럽 원유시장의 영향이 미국이나 아시아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리비아는 지난해 내수용 27만배럴을 제외한 13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수출했으며 이탈리아(28%)와 프랑스(15%), 독일(11%), 스페인(10%),영국(7%) 등 유럽연합 국가들이 주요 수출대상국이며 유럽지역 수출점유율이 85%로 높은 수준. 중국은 11%이며 미국은 5%미만에 그치고 있다.

2월 말 현재 소요사태로 인한 리비아 생산시설의 가동중단에 관한 정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지에서는 최대 100만배럴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고서는 "리비아 원유 수입 점유율이 높은 유럽지역 정유회사들은 원유공급이 중단될 경우 이를 대체할 원유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의 대부분의 정유사들은 저유황 원유를 기초로 설계돼 있는데 리비아 주요 유전서 생산되는 원유품질은 대부분 휘발유, 경유, 제트유 등에 사용되는 경질유다.


이문배 에경연 선임연구위원은 "리비아 원유공급이 중단될 경우 아프리카지역에서 생산되는 경질 저유황 원유를 둘러싸고 구매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아프리카지역 국가에서 생산되는 경질 저유황원유의 50%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미국, 유럽의 구매경쟁의 파장이 미국 시장으로 연결돼 고품질 원유에 대한 수급파동과 그로인한 휘발유 등 국제석유제품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한 "유럽지역 상당수 정유공장들이 계절적으로 정기 보수와 원유공급감소를 이유로 2,3월에 가동을 중단했거나 할 예정"이라며 "현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더라도 리비아의 원유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높은 원유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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