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위·식도 역류질환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를 장기 복용시 저마그네슘 혈증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내용의 안전성 서한을 4일 배포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이 지난 2일 PPI제제에 대한 부작용 보고사례 및 관련 논문 등을 분석·평가한 결과, 제품 라벨에 '장기 복용 시 저마그네슘 혈증 위험성 증가'관련 사항을 반영할 것이라는 내용의 안전성 정보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FDA는 대부분의 사례가 해당 제제를 1년 이상 투약한 환자에게 발생했지만, 저마그네슘 혈증을 일으키는 기전이 불명확하며 잘 보고돼 있지 않아 발생 빈도 등을 추산하기에는 자료가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저마그네슘혈증은 심한 경우 근강직, 부정맥, 경련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디곡신 등을 병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오메프라졸, 에스오메프라졸, 라베프라졸, 란소프라졸, 레바프라잔, 판토프라졸, 일라프라졸 등 7개 성분 96개사 239개 품목 제제가 허가받은 상태다.
식약청은 조속한 시일 내 해당 품목의 허가변경 등에 대해 검토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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