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베트남 조달청장을 비롯한 조달청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4일 협력단에 따르면 이번 연수는 지난 2008년부터 한국의 전자조달시스템을 베트남 정부에 도입하기 위해 실시한 '베트남 정부 전자조달 파일럿 시스템 구축사업'의 후속조치로 진행 중이다.
베트남 정부 전자조달 파일럿 시스템 구축사업은 베트남 정부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사업이다. 베트남 정부는 전자조달시스템 도입에 앞서 한국의 시범사업으로 일부기관에 파일럿 시스템 구축을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협력단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삼성SDS가 시스템을 구축해 베트남 정부 일부기관을 시범적으로 선정해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28일 협력단 연수센터에서 열린 연수 환영식에서 이번 연수에 참가한 르밴탕(Le Van Tang) 베트남 조달청장은 "베트남 정부는 이번 전자조달시스템의 정착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한국이 구축한 시스템을 통해 지금까지 8건의 사업을 조달했고 2011년에는 30~40건을 추가로 추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계은행(World Bank),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국제협력기구들 역시 베트남의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을 통해 부정부패가 감소할 것으로 평가하며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고 베트남 외의 ASEAN 국가들도 전자조달시스템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단 관계자는 "한국 전자조달시스템이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정착되면 한국의 IT 기업의 베트남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나아가 한국-베트남 정부 간 전자정부 분야 교류협력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베트남 공무원들은 환영식을 시작으로 베트남에 전자정부시스템 정착 및 확산을 위한 강의와 토론을 비롯해 조달청,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방문을 통해 선진 기술을 견학하고 벤치마킹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연수는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한 삼성SDS에서 진행한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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