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 1만8000대 한정판매 발표..첫 도전에 관심 집중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의 이색 도전은 성공할 것인가.
현대차가 신개념 PUV(Premium Unique Vihecle)인 '벨로스터'를 올해 1만8000대 한정판매하겠다는 이색 마케팅을 발표하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벨로스터'라는 자동차 자체가 워낙 실험적인 요소가 가미된 데다 현대차가 생산과 판매 물량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양산차 업체가 차종을 한정판매하겠다고 밝힌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게다가 그 사례는 대부분 고가 차량이었다.
자칫 한정판매가 실패할 경우 현대차의 기술과 꿈이 결합된 벨로스터의 수명이 단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꾸로 보면 그만큼 현대차는 강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현대차가 이달부터 12월까지 1만8000대를 팔기 위해서는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90대씩 판매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벨로스터의 판매 추이를 보면 목표 달성 가능성은 낙관보다 비관이 우세하다.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 건수를 보면 첫날에만 124대를 기록했을 뿐, 그 이후에는 100대를 크게 밑돌았다. 같은 달 23일과 24일에는 각각 19대와 17대까지 계약대수가 떨어졌다. 지난달 총 계약대수는 520대로, 하루 평균 47대를 기록했다. 목표인 하루 90대의 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다소 무리수를 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벨로스터는 일반 대중 보다는 마니아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는 모델"이라면서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양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조용한 것을 보면 매력을 끌만한 요소가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차의 파워트레인은 과거 컨셉트카 보다 약화됐다. 터보 엔진 대신 GDI엔진이 장착됐으며 6단 듀얼클러치 최초 적용 역시 어렵게 됐다. 파격적인 외관과 함께 고성능을 원했던 고객 입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런 부분이다.
김 교수는 "독특한 외관인 차의 성능이 일반 세단처럼 평범하다면 매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벨로스터가 신개념 차종인 만큼 차량 자체를 알리는데도 시일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실물이 아직 공개가 안된 상황에서 인지도를 많이 쌓았다"면서 "이달 중순 공식 출시되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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