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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기름값 '油격수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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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모터쇼 최대 화두는 '연비'...현대차, 미국서 연비공개로 선제대응

불붙은 기름값 '油격수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최근 TV를 통해 선보인 새로운 기업 광고. 혁신적인 기법이 만들어낸 화려한 영상과 창의적인 음향 구성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427대의 쏘나타가 현대차의 새 브랜드 슬로건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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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기름 값 폭등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의지를 꺾는다."(댄 애커슨 GM 대표)


"급등한 기름값은 다시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자동차 업계는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필립 바랭 푸조 시트로앵 회장)

"기름 값이 오르면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늘고 트럭과 SUV 등은 줄어든다."(다카시 우치야마다 도요타 수석 부사장)


불붙은 기름값이 81년 전통의 '제네바모터쇼'를 강타했다. 세계 5대 자동차쇼는 축제 분위기 한 켠에 오일쇼크를 우려하는 그림자가 우울하게 드리워졌다. 글로벌 기업인들의 잇따른 '제네바 경고'는 가뜩이나 뜨거운 자동차 연비 경쟁에 기름을 끼얹었다.

제네바모토쇼의 화두는 단연 '연비'로 집중됐다. BMW는 평균 연비가 리터당 33km에 이르는 미니(MINI) 컨셉카를 공개한데 이어 전기차 '액티브 E'를 선보였다. 인기 모델인 폭스바겐의 신형 골프는 연비가 리터당 22.7㎞에 달한다.


닛산은 전기차 리프를 시승하는 행사를 가졌으며 도요타는 도심형 전기차를 이번 행사에 처음 공개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가 최대 연비 40mpg(17km/1리터)로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 업계는 이집트와 리비아 등 산유국의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유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108.86달러(3일 기준)를 기록하면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제3차 오일쇼크'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유가 불안은 자동차 없이 못 사는 미국인들의 소비 패턴도 변화시킬 기세다. JD 파워 어소시에이츠의 마이크 오모토소 매니저는 "갑작스런 유가 폭등에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갤런당 3.5달러가 넘으면 자동차 운행을 줄이고, 4달러를 돌파하면 하이브리드 등 연비가 좋은 차량으로 급격히 이동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의 미국 유가는 1갤런에 3.3달러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1센트가 오른 가격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미국 내 판매 차량의 평균 연비를 전격 공개한 것은 절묘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연비 공개가 엔진 성능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비치면서 향후 연비 경쟁에서 우월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현대차미국법인(HMA)은 1월 한달간 미국서 판매한 차량의 평균 연비가 34.7mpg(14.75km/L)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6년까지 차량 평균 연비를 35.5mpg(15.08km/L)로 강화키로 한 기준에 상당히 근접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연비 향상에 치중해왔기 때문에 2016년 35.5mpg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연비가 현대차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용석 국민대 교수(기계자동차공학부)도 "현대차가 연비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은 시의적절했다"며 "기름 값 폭등이 현대차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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