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성전자의 셔터안경식(SG) 3차원(3D) TV와 LG전자·LG디스플레이의 편광안경식(FPR) 3D TV가 한 자리에서 비교 시연회를 열고 한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3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디스플레이협회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달 내에 되도록 빠른 시일안에 비교 시연회를 하겠다"며 "혼선을 주니 빨리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FPR 3D TV가 초고화질(풀HD)급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논쟁거리도 안된다. 풀 HD가 맞다"면서 "이달 내에 간담회를 하든 시연회를 하든 하겠으니, 기다려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조만간 3D TV 제품력을 놓고 공개된 석상에서 기술력 우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권 사장은 액정표시장치(LCD) 시황과 관련해 "지난해 7월 시작된 LCD 공급과잉이 9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지만, 2분기부터는 수급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며 "LCD 시장에서 가격을 두고 출혈경쟁을 하면 패널 제조사뿐 아니라 장비와 부품, 재료 등 협력사까지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 말 소니에 소형 LCD 패널을 지급한 후 대형 패널도 공급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고, 새로 출시된 아이패드 2와 관련해서는 "아이패드는 애플리케이션 때문에 계속 잘 나가는 것 같고, 하드웨어의 영향은 없다. 공급 물량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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