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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환전하면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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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지점보다 20원 가량 더 비싸

공항에서 환전하면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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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공항에 입점해 있는 은행 지점 및 환전소에서 달러를 사거나 팔 경우 일반 지점보다 1달러당 20원 가량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환전소)에서 달러를 살 때 1달러당 가격은 지난달 28일 마감 기준 1166원으로 국민은행 고시환율인 1147원보다 19원 비싸다. 반대로 남은 달러를 은행에 팔 때는 1달러당 1088원으로 고시환율 1108원보다 20원 덜 쳐준다. 살 때와 팔 때 모두 공항지점이 20원 가량 더 남기는 셈이다.

유로나 엔도 마찬가지다. 유로화를 살 때와 팔 때 가격은 1유로당 1610원, 1493원으로 고시환율 1585원, 1523원과 25~30원 차이가 난다. 엔화도 100엔당 살 때 1429원, 팔 때 1280원으로 고시환율 1404원, 1357원보다 살 때는 25원 비싸고 팔 때는 77원이나 싸다.


공항에 들어와 있는 다른 은행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한은행의 인천공항 환전소에서 달러를 살 때 지난달 28일 기준 가격은 1달러당 1170원으로 이 은행 고시환율인 1146원보다 24원이나 비싸다. 반면 달러를 팔 때 가격은 1달러당 1091원으로 고시환율 1107원보다 16원 적다. 유로는 살 때와 팔 때 각각 1609원, 1491원으로 고시환율 1589원, 1528원과 20~37원 격차를 보였다.

외환·하나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 및 환전소도 고객이 외화를 살 때는 비싸게 받고 팔 때는 적게 내줬다. 신한·하나은행의 김포공항지점도 마찬가지다. 통화별로 조금씩 편차는 있었지만 고시환율과 10~40원 가량 차이가 났다.


특히 김포공항 국제선의 경우 중국과 일본행밖에 없어 엔화와 위안화 환전이 위주인데 신한은행의 경우 엔화는 100엔당 40원 가량, 위안화는 10위안당 86원 가량 차이가 났다. 하나은행도 엔은 25원, 위안은 37원 정도 비쌌다. 고시환율과의 차이는 신한은행이 더 컸지만 실제 환율은 하나은행보다 1~2원 가량 쌌다.


이처럼 공항에 들어와 있는 은행 영업점의 환전수수료가 일반 지점보다 더 비싼 이유는 우선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이다. 환전 외에 다른 수익원이 많지 않은 데다 환전소의 경우 24시간 영업을 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항에서 환전을 할 경우에는 환전수수료를 50~80% 깎아주는 인터넷뱅킹으로 미리 신청을 한 뒤 공항지점에서 돈만 찾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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