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한 동부지역 도시 2곳을 공격해 탈환하는 등 정유시설을 손에 넣기 위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일 카다피 세력이 시위대가 차지한 동부 도시 브레가를 공격해 시위대와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고 전했다. 또 2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인근의 아즈다비야 외곽에 폭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일부 정유시설을 이미 카다피 측이 장악했다고 전했다.
카다피 친위세력은 지난주부터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한 6개 도시를 공격해 수도 트리폴리 인근의 가리안과 사브라타 등을 손에 넣었다.
한편 반정부 세력도 트리폴리로 대규모 진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카다피 친위세력과 반정부 세력 간 대규모 전면전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반정부 세력은 현재 5000여명이 트리폴리 진격에 참여하겠다고 자원에 나섰고, 카다피 측도 말리와 니제르 출신 용병 수백명을 추가 고용하는 등 전력 증강에 나서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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