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외교통상부가 우리나라와 인도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공문본 오류에 대해 인도와 협의를 통해 수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이시형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은 브리핑을 통해 "한-인도 세파의 공문본 오류에 대해서는 조속히 인도측과 자구정정을 위한 협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물론 이미 발효된 상태기 때문에 지금 지적된 오류로 인해서 FTA의 이행내용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협정문에 오류가 있는 상태로 둔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조정관은 "지난번에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번역오류문제와 관련해서 왜 이런 일들이 여러 차례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 직원들과 같이 깊이 분석하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우선은 워낙 FTA문서의 분량이 방대하기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문서에 번역상 문제가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원인을 좀 더 깊이 분석해서 그런 일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번역상의 오류로 담당자들의 문책단계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조치가 필요한 지 여부는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징계까지는 가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이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지난주 열렸던 재외공관장 회의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워싱턴 DC에서 APEC 고위관리회의가 개최된다고 전했다.
또 7일부터 11일까지 터키 앙카라에서 한-터키 FTA 3차 협상이 개최되며 9일부터 11일까지는 서울에서 한-아세안 FTA 4차 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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