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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 우는데···” 광산업체는 ‘돈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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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틴토·발레·BHP빌리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
올해도 가격 상승 주도···철강사 원료 자급 시급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전 세계 철강사들의 경영악화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반면 글로벌 자원개발업체들의 순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막강한 시장 점유율을 배경으로 올해에도 수요업체들에게 월별 계약방식 도입을 강요하고 있어 철강업체들의 원가부담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1~3위 광산업체인 호주 리오틴토와 BHP빌리턴, 브라질 발레 등 3대 광산업체는 지난해 수익면에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개사는 전 세계 자원시장 점유율 73%를 차지하고 있다.

발레는 지난해 매출은 465억달러, 법인사 차감전 이익(EBIT) 기준 영업이익은 217억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7.9%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리오틴토도 지난해 총 서호주주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제2의 광산개발 붐’ 덕에 지난해 139억호주달러(15조2000억원 상당)의 사상 최고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63억호주달러(6조9000억원상당)에 비해 무려 122% 급등한 것이다.


BHP빌리턴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매출 341억6000만호주달러(약 37조5000억원), 순이익 105억2000만호주달러(약 1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순익은 71.5% 급증했다.


3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막대한 금액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발레는 30억달러 가량의 배당금 지급은 물론 20억달러 규모의 주식환매를 실시한데 이어 지난 1월 31일을 기해 10억달러 상당의 특별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리오틴토는 주당 1.08호주달러를 지급하는데 2009년 주당 45호주센트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BHP빌리턴도 하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100억달러에 이르는 주주 배당을 추가로 실시하는 한편 지난 2007년 이후 중단했던 주식 환매 프로그램도 재개할 방침이다.


3사는 철광석, 유연탄 등 철강재의 원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철강업체들이 주요 고객이다. 철강제품은 건설, 자동차, 조선, 전자 등 모든 업종에서 사용되는 산업의 쌀로, 가격이 오르면 완성품 가격도 연쇄적으로 상승하는 효과를 낳는다. 이미 지난해말부터 원료가 상승으로 철강업체들의 생산원가가 상승해 제품 인상 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나 완제품 업체들의 강한 저항으로 목표로 한 수준의 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산업체들은 지난해 도입한 분기별 구매 계약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월간 구매계약 체제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BHP빌리턴은 이미 일본 철강업체들에게 점결탄 구매 계약을 이같이 하자고 통보했는데, 통상 한·일 철강업체들은 광산업체와의 구매 계약에서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어 일본 업체들이 이 방식을 받아들일 경우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 마리우스 클라퍼스 BHP빌리턴 CEO가 한국을 방문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등 고객사 CEO와 회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클라퍼스 CEO는 우리 기업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거부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 3사에 대한 공급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철강사들도 자원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원료개발의 전문화,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료본부를 신설하고 권영태 부사장을 보직 임명했다. 이를 통해 향후 3년 내로 회사 전체 원료 자급률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도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해외자원 개발을 본격화 하기로 했으며, 동부제철동국제강 등도 원자재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자원개발은 리스크가 클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벌어지고 있는 원료가 상승에 대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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