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주식형펀드 순유입세로 돌아서.. 투신 주식매수 활발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지난 달부터 국내주식형펀드에 자금이 순유입 되면서 펀드가 증시의 새로운 매수 주체로 등장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근래 들어 투신권의 주식 매수가 활발해지면서 기대가 현실로 바짝 다가왔다.
그간 환매의 여파로 펀드의 주식 비중은 꾸준히 줄어 2년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월간 순유입을 기록한 지난해 5월 이후 시가총액 대비 펀드의 주식 비중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5월 말 기준 7.71%였던 시총대비 펀드 비중은 1월말 기준으로 6.15%까지 낮아졌다.
고무적인 점은 이달 들어 환매 국면이 순유입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펀드의 주식 매수 여력이 커졌다는 점이다. 지난달 초부터 25일까지 국내주식형펀드에 1조693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만의 증가세다.
조정장을 기회로 유입된 펀드 자금은 실제로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 간 자산운용사들은 코스피에서 5827억원, 코스닥에서 678억원을 순매수했다. 일별로 보면 코스피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코스닥은 13일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그 가운데 IT, 금융, 자동차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주목할 만하다. 관련 펀드에 자금 유입이 집중된 덕분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달간 금융주펀드에는 498억원, IT펀드에는 490억원, 삼성·현대차 등 그룹주펀드에는 276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에 화답하듯 최근 운용사들의 순매수 상위에는 이들 업종이 집중 포진했다. 28일 코스피에서는 하이닉스, 기아차, KB금융 등 IT, 금융, 자동차 업종이 운용사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를 차지했다. 코스닥은 IT 관련주인 네패스, 하나마이크론 등이 매수 상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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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러한 펀드의 매수 움직임이 외국인 이탈로 부진한 국내 증시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펀드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이 단기 이탈하고 있는데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펀드자금이 지수의 지지대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IT, 자동차 등 펀드의 매수세가 활발한 종목은 미국 경기 회복의 수혜와 펀드 자금의 지지로 좋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분석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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