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더욱 커졌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의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 2.3%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이며 ECB의 관리목표치인 2.0%를 3개월 연속 넘어선 수준이다.
주택시장 회복에 따라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최근들어 더욱 커졌다. 국제유가는 지난 6개월 사이 무려 32%나 상승했다.
최근 위르겐 슈타르크 ECB정책이사가 "유로존 물가 동향이 중기적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는 징후가 감지되면 ECB는 즉각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금리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ECB는 올해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기존 1.8%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유로존의 1월 실업률은 9.9%를 기록해 전월의 10%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